인천공항 환승장 경유 밀출국범 경찰에 덜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칭 '점핑' 수법, 밀출국 알선 전문 '브로커'까지 붙잡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총경 배상훈)는 지난 30일 인천공항 환승장을 이용하여 중국 조선족 2명을 호주 시드니로 밀출국 시키려고 한 여권 위조 및 밀출국 알선 전문 브로커 안모씨(47)와 안씨를 통해 시드니로 밀출국 하려한 중국 조선족 2명 등 모두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안씨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브로커와 짜고, 제3국으로 밀입국을 원하는 중국인들로부터 1인당 2,100만원씩을 받고, 한국인 명의의 여권에 중국인의 사진을 바꾸어 붙이는 수법으로 여권을 위조한 다음,일단, 자신들의 중국 여권으로 인천공항을 경유하여 입국 비자가 필요없는 태국으로 환승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인천공항까지 도착하면, 브로커 안씨는 위조 여권과 시드니행 항공권을 건네주어 그대로 호주로 출국시키는 속칭 '점핑' 수법으로 중국인들을 밀출국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로 밀출국 하려고 했던 중국인들은 호주행 비행기 탑승 직전 이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항공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대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범행이 발각됐으며, 이들과 함께 동승하여 길안내 및 감시역을 하려던 브로커 안씨는 중국인들이 발각되자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부모님이 갑자기 아프다는 연락을 받아 출국할 수 없게 됐다고 속이고, 터미널을 빠져나와 도망치려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브로커 안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으로 미루어 또다른 범행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안씨가 금년 초경에 내국인 소모씨 명의의 여권에 자신의 사진을 바꾸어 붙이는 수법으로 여권을 위조하여 해외로 출국하려다가 여권의 생김새를 수상히 여긴 항공사 직원에게 발각되자 그대로 도망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중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