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무역수지・반도체 수출 올해 최대실적 동시 기록
대(對)미국 수출 사상 최초 110억 달러 돌파…20년 만 월 기준 1위 수출국 등극
수출 576.6억 달러, 수입 531.8억 달러, 무역수지 44.8억 달러 흑자

12월 수출  576.6억 달러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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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닷컴 김태훈 기자】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6.6억 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531.8억 달러, 무역수지는 4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2월 수출은 576.6억 달러를 기록,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2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 2022년 7월, 602억 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 2022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수출물량도 4.7%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12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올해 최대실적인 1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중인 자동차 수출은 1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일반기계는 9개월, 가전은 7개월, 디스플레이・선박은 5개월, 석유화학・바이오헬스는 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12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4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에 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됐다.

특히 대(對)미국 전기차 수출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 최대 수출 대상 중 하나인 대(對)중국 수출은 109억 달러를 기록 8월에 이어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회복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대(對)아세안 수출은 95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대(對)인도는 4개월, 대(對)일본은 3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

12월 수입은 원유(△4.7%), 가스(△30.2%), 석탄(△30.3%)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17.6%)함에 따라 △10.8% 감소했다.

12월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20년 12월 이후 3년 만의 최대실적인 44.8억 달러 흑자를 기록, 올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 나갔다.

12월 수출 성과는 우리 수출기업과 국민, 대통령 이하 정부 부처가 함께 수출 원팀 코리아로서 힘써온 결과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세계적 고금리 기조,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 12월에는 올해 최대 수출 규모, 최대폭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최고치 등 ‘트리플 신기록’을 달성하며, 올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특히 12월 반도체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반도체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barometer)이며, 이는 반도체 수출이 업사이클(up-cycle)에 진입했다고 볼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방 장관은 “내년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최선두에서 이끄는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범정부 정책역량을 총결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장관은 “이를 위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최우선 과제인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12월 무역보험공사-5대 시중은행간 체결한 수출패키지 우대보증 협약」의 후속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여 올해 1분기 내에 본격 시행하고, 수출시장다변화를 위해 올해도 총 1조원 규모로 수출 마케팅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GCC, UAE, 에콰도르 등 올해 타결한 4건의 FTA 발효를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시장진출 여건을 대폭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홍해 해협 사태에 따른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는 범부처적 대응체계를 통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6326.9억 달러, 수입은 12.1% 감소한 6426.7억 달러, 무역수지는 99.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일반기계・선박 2분기 이후 플러스 전환 △반도체 수출의 점진적 회복 등에 따라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10월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무역수지는 수출의 점진적 개선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에 따른 수입 감소로 6월에 흑자 전환됐으며, 하반기 기준으로 총 16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99.7억 달러로 전년 대비 크게 축소됐다.

품목별 수출은 지난해는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SUV와 같은 고부가 차량 수출 판매 호조에 따라 70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인 2022년 실적을 30% 이상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대비 4.6%, 선박 수출은 20.9%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11월 플러스 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은 ’지난해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미국・EU・중동・CIS 등 4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최대실적 1157억 달러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아세안을 제치고 2위 수출시장의 위상을 되찾았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 비중 차이도 2003년 이후 최소 수준인 1.4%포인트로 좁혀졌다. 대(對)EU 수출도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대(對) 중국 수출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대(對)세계 수입 감소가 중간재 중심의 우리 대중 수출 감소로 이어졌으며, 대(對) 아세안 수출은 글로벌 IT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반도체 포함한 IT 부품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중국 수출은 8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졌으며, 아세안 수출은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순방 국가인 폴란드・UAE・사우디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폴란드는 최대 수출 품목인 양극재의 견조한 증가세와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독일에 이어 EU내 제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UAE는 자동차・차 부품・일반기계 수출을 중심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40억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사우디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조세와 함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연계한 일반기계·철강 수출 증가로 2017년 이후 6년 만에 50억 달러대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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