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일닷컴 박규진 기자】어도비는 피그마와의 기업결합 신고 철회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고, 이에 따라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절차를 종료할 예정이다.
어도비는 피그마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9월 26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본 건 계약상 어도비가 피그마에 지급하는 취득금액은 약 27.8조원(미화 약 200억달러)로서, 피그마 연 매출액의 약 50배에 달했다.
어도비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기획․제작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UI/UX 디자인 소프트웨어인 ‘어도비 사용자 디자인(이하 ‘XD’)’, 그래픽, 사진 등의 디자인 창작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어도비 XD’는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제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이하 UI)를 디자인하고, 사용자 경험(이하 UX)을 향상시키는 위치, 구도, 표현 등을 구현한다.
피그마는 2012년에 설립된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로서 UI/UX 디자인 소프트웨어인 ‘피그마 디자인’ 등을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공정위는 국내외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미국, 유럽연합, 영국 등과 공조해 이번 기업결합의 경쟁제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왔다.
특히 본 건 인수에 따라 UI/UX 디자인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어도비의 신제품 개발 등 혁신 경쟁이 중단될 우려, 디자인 창작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피그마를 인수함에 따른 잠재적 경쟁저해 우려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에 대해 여타 경쟁당국도 공통적으로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에 어도비는 본 건 인수계약을 파기하기로 피그마와 합의하고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