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차인표, 절박한 아버지로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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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의 제작기간, 한국 ·중국·몽골 3개국에서의 비밀 로케이션을 마친 영화 <크로싱>(제공,배급:빅하우스㈜벤티지홀딩스ㅣ제작:캠프Bㅣ감독: 김태균).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차인표가 지금까지 그가 맡았던 역할과는 다른 ‘아버지’ 역할을 통해 스크린에서는 처음으로 가슴 시린 눈물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범한 아버지 역할,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감동전달!

18일 제작보고회에서 그 동안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어 온 영화 <크로싱>은 처음으로 그 감동의 이야기 일부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상영된 영상을 통해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바로 배우 차인표였다. <크로싱>에서 보잘것없이 평범한 아빠 ‘김용수’ 역할을 맡은 그는, 지금까지의 강렬한 엘리트 이미지와는 다른 진심이 담긴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평범한 아버지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몸부림 치며 절박하게 변해가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슬픈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지금 현재, 함경도에 살고 있는 사람이 되다!

차인표는 ‘용수’역할의 리얼한 표현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함경도에 사는 ‘용수’가 되기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함경도 탈북자 두 명의 교습을 통해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하게 되었는데, 함경도 사투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양사투리와는 다르고, 남쪽의 경상도 사투리와는 미묘한 유사점을 갖고 있어 익히는데 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또한 모든 운동을 열 달 동안 중단하여 몸무게를 4kg이나 줄이고 몸의 근육을 모두 없애는 노력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진짜 ‘용수’가 된 차인표는, 연기하는 동안 자신의 깊은 곳에서 ‘용수’의 진심이 뿜어져 나옴을 느꼈다고 한다.

3일간 80시간의 굶주림, 영화사상 최대의 달리기 등 혼신의 노력!

이 외에도 차인표는 촬영 시작 3개월 전, 주요 스텝과 함께 몽골 헌팅에 직접 참여했다. 당시 건강 악화로 사흘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어 본의 아니게 실제 탈북자 경험을 한 그는, 그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배가 고픈데 아무 것도 먹을 수 없는, 아무 것도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이 얼마나 비참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달리는 장면이 많은 ‘탈북자’라는 역할의 소화를 위해 끊임 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게다가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원했던 김태균 감독의 뜻에 따라 차인표의 달리기는 계속 되었고, ‘<크로싱>의 촬영이 실제 탈북보다 더 힘든 것 같다’’며 고된 연기에 대한 촬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촬영장의 아들 ‘준이’를 챙기는 따뜻한 아버지!

실제로도 한 가족의 가장인 차인표는 “극중 아들인 ‘준이’가 열 한 살인데, 내 친아들 정민이도 지금 열 한 살이다. 영화를 촬영하며 극중 ‘준이’가 처한 환경과 여건 때문에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스텝들은 중국, 몽골 등 열악한 촬영현장에서 ‘준이’ 역할의 배우 신명철 군의 먹을거리와 옷가지 등을 세심히 챙기는 그의 모습에서 진심 어린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크로싱>은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그를 찾아나선 열한 살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휴먼 감동 대작으로, 2008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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