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가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성추행 파문으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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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홍수정 기자】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75)이 성추행 파문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손 명예회장은 20대 여성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손 명예회장은 서울 강남구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 종업원 A씨의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조사 중이다.

사건 당일 A씨는 손 명예회장의 행동에 놀라 거부하고 밖으로 나갔지만 손 명예회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카페 사장 조 모(71, 여)씨에게 이끌려 들어가 다시 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6일 손 명예회장과 사장 조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해당 카페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지난 24일에 손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손 명예회장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지만 오랫동안 알던 지인이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 분간 머물렀고 A씨에게 격려를 해주고 나왔을 뿐”이라면서 “당사자가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줄 전혀 몰랐고 알았다면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그룹은 사건의 진실여부를 떠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할 따름 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상당한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손 명예회장이 지난 18일 강원경찰청 강당에서 경찰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그는 ‘폐허에서 기적을 이룬 힘,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수펙스(super excellent)정신”을 강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손길승 명예회장은 SK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전국경제인연합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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