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노동자 숨지는 사건 연이어 발생"…유가족 '사회적 타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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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영철 기자】조선업계의 불황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예견된 가운데 삼성중공업 노동자가 숨지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산업재해로 사망하기도 하면서 올해 들어 5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14일 오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고소작업 차량이 전복되면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노동자 김 모(53)씨가 깔려 숨졌다.

9일에는 또 다른 협력업체 노동자가 자재절단기에 다리를 다쳐 치료받다가 사망했고, 12일에도 한 사내하청 노동자 윤 모(43)씨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노동자 김 모(42)씨가 컨테이너 선박작업장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고, 이달 11일에는 하청노동자 정 모(38)씨가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씨는 회사의 보직변경과 직책 강등 등 조치에 전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압력과 스트레스에 따른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회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종 업무 특성상 위험성에 따른 산재사고와 업황의 불황으로 온 구조조정 여파가 불안감을 조성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종업종인 현대중공업에서도 올해에만 7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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