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직급별 여성할당제 등 대책 마련돼야"

"농해수위 소관기관 고위직 여성 비율 4.4%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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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이호준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관 부처 및 기관의 고위직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심각하게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위원장은 농해수위 4개 소관 부처 및 22개 기관 등으로부터 지난 9월에 제출받은 여성의 고위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4개 부처 4급 이상 공무원과 22개 기관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직원 전체 1548명 중 여성은 69명으로 비중이 4.4%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김우남 위원장에 따르면 먼저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등 4개 소관부처의 장·차관급 정무직 공무원 6명 중에 여성은 단 1명도 없었다.

1·2급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단에도 농식품부 27명 중 여성은 전무했고, 해수부 29명 중 1명, 농진청 23명 중 1명, 산림청 17명 중 1명에 불과했다.

3·4급 공무원의 경우에는 농식품부 225명 중 20명, 해수부 158명 중 10명, 농진청 110명 중 10명, 산림청 75명 중 5명으로 여성 직원의 수는 역시 저조했다.

4개 소관부처의 장·차관을 포함한 4급 이상 공무원 전체 670명 중 여성은 48명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7.1% 밖에 안됐다.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 등 3개의 협동조합중앙회에서도 여성이 고위직으로 있는 비중은 초라했다.

농협중앙회의 회장을 포함한 상무급 이상 임원 17명과 1급(M급) 이상 고위직 144명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수협중앙회 14명의 임원 중 여성은 상무급 1명만 있었고, 1급 이상 303명 중 여성은 11명밖에 없었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원 7명 중에도 여성은 없었고, 1급 이상 48명 중 단 1명의 여성만 고위직으로 재직하고 있다.

협동조합중앙회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전체 533명 중 여성은 13명으로 2.4%에 불과했다. 나머지 농해수위 소관 19개 공적기관 중 여성이 임원으로 있는 기관은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유일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19개 공적기관의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고위직 345명 중 여성은 8명으로 그 비중은 2.3%로 저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 박근혜 정부는 2017년까지 4급 이상 여성공직자의 비율을 15%까지 늘리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았으나 농식품부와 해수부 및 소관기관에서는 설정 목표치의 한참 밑에 있다" 며 "직급별 여성할당제 등의 실질적인 대책이 검토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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