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과 칼럼―국민을 뭘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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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과 비평전문인
창조문학신문사(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4번지)에서 비평전문인 박인과 씨가 다음과 같은 대선 칼럼을 발표했다. 문학평론가이기도 한 그가 현재의 혼탁한 정치적 상황을 꼬집고 있어서 주목된다.

♣ 박인과 칼럼―국민을 뭘로 보나?

지금 대선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계를 은퇴한다고 했던 사람이 다시 정계의 꿈을 꾸거나 경선에서 패배한 사람이 같은 정당 내에서 승자 쪽에 전심으로 역량을 기울여 주지 않는 등 국민이 보기에 실망스런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을 뭘로 보나?” 하는 실망스런 정서가 만연해 있다.

민심은 어디로 향할까? 민심은 앞과 뒤의 말과 행동이 통일된 사람을 원한다. 경선이나 대선 중에서도 말과 행동의 앞과 뒤가 맞지 않는 사람은 대통령으로서 직무 수행에 큰 결함이 될 수 있다고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 어떤 당은 그래도 경선 후 화합이 그런대로 잘 되기도 하지만 어떤 당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분당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한 상황을 국민은 예의주시 하고있다. 그러면 국민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화합을 잘 하는 정당을 선택할 것이다. 화합을 잘 하는 정당이 대한민국의 대화합의 에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는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말과 행동의 앞뒤가 분명했다. 경선 중에서도 파죽지세로 몰려오는 상대방의 화살도 정면으로 받으며 행보하면서 그 상대를 똑같이 대하지 않고 오직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 후 나는 그분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정동영 후보를 오래전부터 나는 존경해 왔다. 난 익산 출신이다. 어디 출신이 무슨 관계이겠느냐마는 정동영 후보의 일관된 행동에 많은 기대치를 안고 있다. 당의 화합하는 모습도 아름답다.

그런데 두 인물 중에서 국민은 어떤 후보를 더 선호할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두 인물이 다 같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아픔을 같이 해왔고 또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믿고 싶다. 여기에 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면 국민은 주저않고 선택할 것이다.

한 개인의 이익을 따라 대통령이 되고자 해서는 안 된다. 오직 국민 전체의 이익에 따라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현재 국민의 정서가 어디에 있는지 또한 국민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국민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정책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또한 한 번의 실수를 반복하는 국민도 아니다. 그동안의 여러 투표 결과에서도 알 수 있지만 어느 정당이 자만하고 오만하고 교만하여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을 한다면 국민은 여지없이 심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그 국민의 심판을 받는 당은 후보나 당원이나 여지 없이 국민 앞에 항복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난국이다.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인물이 필요하다. 상대방의 결점을 이용하여 자신의 입지를 확장하려고 한다면 실패할 것이다. 이미 지난 경선에서 그것이 증명되었다. 오히려 좀 부족한 것 같아도 화합하려고 노력하고 대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사르는 정치인을 국민은 신뢰할 것이다.

정당에 몸담은 사람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사활에 자신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대처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몸 담아도 대한민국의 현실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국가적인 경쟁력으로 환골탈태할 때 대한민국은 우뚝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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