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女농구단 해체 논란
신세계 女농구단 해체 논란
  • 김형식 기자
  • 승인 2012.04.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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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일방적인 해체 선언" vs 구단 "매각 논의 했었다"

[시사매일]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 쿨캣(이하 신세계)’이 갑작스럽게 해체를 발표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측의 일방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지난 13일 신세계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팀 중심의 리그 운영에서의 한계를 토로하며 전격적인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이하 연맹)’ 측과 별다른 논의가 없이 발표 1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신세계가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 경쟁력만을 강조한다는 비난과 함께 농구단 해체 후 진출을 밝힌 동계스포츠 투자 역시 시선이 곱지 않다.

이러한 비난 여론에 대해 신세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해체배경과 관련해 “요즘에는 샐러리캡이 다 지켜진다고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그것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그러면서 계속 (샐러리캡 규정 준수 문제) 누적이 되어 시정을 요구했음에도 잘 시정 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고 그것들이 누적되며 이번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타 구단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 보면 신세계가 왕따였다. 다른 구단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등의 보도가 있지만 그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연맹 측과 사전에 논의가 없었든 부분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전에도 매각 의뢰가 있었고 2007년과 2008년에 매각에 대해 연맹 측과 상당히 깊은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며 “그 논의가 현재까지 계속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07년과 2008년에 그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농구단 해체 이후 동계스포츠 쪽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 “모기업이 어려워서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사회공헌발전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농구단 역시 운영해 왔다”며 “그러한 취지에서 농구단 보다는 동계스포츠 쪽에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나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 더 부합하는 측면이 크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여자농구의 입장에서 본다면 저희보다는 다른 금융팀이 나온다면 더 활성화 될 수 잇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이 관계자는 “연맹과 협의해서 인수구단을 물색하려 한다”며 “저희도 최대한으로 조건을 맞춰서 노력을 다하겠다. 인수구단이 나오면 연맹과 협의해 최대한 매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매각 기한을 5월말까지라고 잘라 말했다. 그때까지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해체될 경우 코칭스테프나 선수들의 진로에 대해 이 관계자는 “최대한 다른 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만일 선수들 중에 다른 팀으로 갈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개별면담을 통해서 백화점 등 다른 계열사로의 전직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매각이 우선인 시점이고 선수들에게도 매각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큰 방향은 이 정도면 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더 세부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선수들과 면담을 하면 그 자체가 선수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일단 5월 말까지는 매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단과 매각에 대해 사전 논의나 사후 대화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선수단과의 논의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나 역시 얼마 전에 알았다. 경영진 측에서 언제부터 생각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그렇지만 이런 얘기가 나오는 자체가 선수들에게 좋지 않고 그래서 선수들이나 코칭스테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밝혔다.

투자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에는 많은 적극적인 투자를 했었다”며 “투자가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 샐러리캡 규정을 지킨 것이 소극적이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매각을 위한 노력은 계속 있어왔고 경영진 측에서는 지금이 매각을 위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수습에 책임이 있는 여자프로농구연맹 측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맹 측의 한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세계 측과 대화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고 밝혔다.

연맹 측에서 강구 중인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한 대책은 아직 없다”며 “내부적으로 회의를 해봤지만 저희들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없고 총재님이 오시면 총재님이랑 상의를 해봐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신세계 측과 대화가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신세계 측에 문의하라”고 말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연맹 측의 수습 노력에 의문을 갖게 했다.

더욱이 연맹 측에서도 신세계 측에 어떠한 대화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힘으로써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논의를 해왔다면 모를까 이미 해체를 선언한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07년과 2008년에 매각과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졌었다는 신세계 측의 주장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만일 그런 부분이 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을 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부분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혀 진실공방의 조짐까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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