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뇌물 준 경찰 간부들의 이름 말하는 녹화영상 파일 확보

檢, ‘룸살롱 황제’ 뇌물 리스트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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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룸살롱 황제’ 이모(40)씨의 경찰 뇌물 리스트가 확보됐다.

16일 ‘룸살롱 황제’ 뇌물 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씨가 구치소에 면회 온 내연녀 장모(35)씨에게 뇌물을 준 경찰 간부들의 이름을 말하는 장면이 담긴 면회 녹화영상 파일을 확보했다.

영상 분석 결과 이씨가 장씨에게 20명 가량의 경찰 간부 이름을 말하는 장면과 일부 간부는 뇌물 액수까지 말하는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연녀 장씨가 이씨의 말을 토대로 뇌물 리스트를 만들어 해당 경찰 간부를 찾아다니며 돈을 돌려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경위부터 총경급 경찰 간부까지 약 30명에게 3,000만 원부터 1억 원까지 모두 30여억 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같은 날 이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 감방을 압수수색하고 이씨를 소환해 경찰 간부들에게 뇌물을 준 것이 사실인지 조사했다.

한편 경찰도 ‘룸살롱 황제’ 뇌물 리스트 사건에 대해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따로 수사에 나서면서 ‘검경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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