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개 골프장 중 185개소서 14개 성분의 농약 검출

전국 일부 골프장서 고독성 농약 등 검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환경부에서 조사한 2010년도 전국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골프장에서 고독성 농약과 잔디에의 사용이 금지된 농약 성분 등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농약잔류량 검사결과 조사대상 363개 골프장 중 185개소에서 14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으며, 인천국제CC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농약성분(메티다티온)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또한 환경부는 ‘농약관리법’의 규정에 따라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3품목)이 4개 골프장에서 검출이 됐고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서울 남성대퍼블릭과 제주 세인트포골프장의 유출수에서 유기인계 살충제 등 2개의 농약성분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독성농약 등 사용금지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에 대해 관련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을 완료하고 아직 처분하지 않은 골프장은 곧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관련 시·군에 통보를 했다. 또한 골프장 농약사용의 투명성과 사용량 감축 등을 위해 내년에 지자체 등과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우수 및 모범사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은 `05년 이후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다각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복됐던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조사 관련 업무를 `11년부터 환경부로 전면 일원화를 하였고 관련제도를 재정비했다.

또한, 환경부는 지난해 골프장 수는 예년에 비해 9%이상 증가했으며 농약사용량도 이에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은 17.41 kg/ha로 조사돼 강원 영랑호CC(대중)가 94.7 kg/ha로 최고 사용량을 보였고 제주 에코랜드CC는 국내유일의 무농약 골프장으로 조사됐다.

전국 396개 골프장에서 연간 사용된 농약은 총 391.8톤으로 단위면적(ha)당 농약사용량(실물량/성분량)은 17.4 ㎏ / 5.15 kg이었고, 일반 농경지의 화학농약사용량(성분량, `10: 9.2 kg/ha)에 비해 1/2 수준이다. 

환경부에서는 그동안 구축한 전국 골프장별 농약사용량 DB와, 전산 관리 체계 등 재정비된 제도를 바탕으로 전국 골프장의 농약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골프장의 농약사용량 및 잔류량 등 전산화(DB화)구축을 완료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골프장으로 인한 농약피해를 최소화한다.

전국의 골프장 현황, 골프장별 농약사용량 및 잔류량 검사결과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여 투명성 및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한편 운영자 스스로가 골프장 농약사용량을 감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