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의원,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외교를 포기할 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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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박선영 의원실
[시사매일=김미경 기자] 지구촌의 마지막 ‘에너지․자원의 보고’로 부상하는 아프리카에 대한 각국의 외교전이 치열해 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의 46개국을 담당하는 행정기구가 단 1개 과에 불과해, 외교통상부 내에 아프리카 전담 직제와 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외통위 소속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재외공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가 에너지 자원외교를 하겠다고 출범당시부터 큰 소리 쳤지만, 실제로 에너지․자원외교의 현장인 아프리카에서는 그동안 한국대사관이 5개나 줄어들었고, 아프리카 업무를 전담하는 외교관의 수도 70명에서 46명으로 턱없이 줄어들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 토속어를 말할 수 있는 외교관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며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외교를 거의 포기한 나라같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아프리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일본의 절반수준으로, 대사관 만이 아니라 외교부에 있는 단1개의 아프리카과에서 46개 나라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나마 직원은 8명 뿐이어서 직원 한 명당 6~7개의 국가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교부 안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담당하는 과만 3개인 점만 보더라도 얼마나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를 홀대하고 있는지 여실히 나타난다" 며 "중국은 아프리카 과가 8개이고, 일본은 남아프리카 담당만 2개과가 별도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외교부도 이제는 미국중심의 직제에서 다각화된 직제로 전향할 때가 되었다" 고 밝혔다.

이어 박의원은 "지난 8월 만들어진 한-아프리카 협력센터는 사무실도 없고 인력충원도 없이 홈페이지만 개설되어 있는 실정이어서, “MB정부가 강조하는 아프리카외교는 소리만 요란한 허울 뿐인 외교"라며 "아프리카는 에너지․자원뿐 아니라 자연과 환경, 문화적 측면에서도 앞으로 많은 가능성을 가진 땅이라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외교부는 아프리카 전담 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리고 대한민국만의 아프리카 외교 전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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