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0.10.20 12:48
홍일표 의원, 사고 버스와 똑같은 결함, 점검 제대로 안돼
시한폭탄 'CNG버스' 3222대 여전히 운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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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가스안전공사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홍일표 의원에게 제출한 ‘CNG버스 정밀안전점검 추진현황’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사고원인으로 지적한 연료분사용 전자식밸브 고장에 대해서는 전자식밸브를 장착한 A사와 B사 버스 2281대를 전수 조사해 이가운데 46대의 밸브가 작동불량인 것을 발견해서 수동으로 가스밸브를 열어 놓았다.
그러나 국과수가 또 다른 폭발원인으로 지적한 용기 유동 현상 및 볼트에 의한 용기 손상에 대해서는 대상차량을 3324대로 파악하고도 볼트교체 및 용기고정을 102대만 실시해서 3222대가 행당동에서 연료통이 폭발한 CNG 버스와 똑같은 결함을 지닌 채 운행되고 있다.
국과수는 지난 8월 27일 행당동 CNG 버스 폭발원인을 8개 가스용기 중 1번 용기에서 ▲브라켓 고정불량으로 용기 유동, ▲ 브라켓 볼트에 의한 용기 손상, ▲ 연료분사용 전자식밸브 고장 등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기 내압이 상승,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발표했다.
이후 가스안전공사는 2005년 이전 대우버스에서 제조된 버스용기에서 볼트 찍힘에 의한 손상을 발견, 3324대를 대상차량으로 파악했으나 이중 1352대는 환경부가 2011년 3월까지 조기폐차를 예정하고 있어서 아예 교체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최종 교체대상으로 하고 있는 1972대 가운데 10월 17일 현재 5.2%인 102대만 볼트를 교체하고 브라켓을 고정했다.
연료분사용 전자식밸브 고장은 육안으로도 검사가 가능하지만, 볼트교체 및 브라켓 고정은 용기를 들어내고 작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숙련된 인력과 시간이 소요돼 가스안전공사는 내년5월까지 순차적으로 1972대 버스의 볼트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공사측이 전자식밸브를 점검했다고 하지만, 다시 고장이 나서 폭발할 수도 있고, 볼트 충격에 의한 가스누출사고도 있을 수 있다”며 “가스안전공사가 국민들의 불안해소와 사고재발방지를 위해 조속한 대책을 시행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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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blue4862@sisa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