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나이지리아서 공식 제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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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시스>
나이지리아가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서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64)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나이지리아 일간지 '콤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NFF가 조만간 감독 후보군을 수도 아부자로 불러들여 이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NFF는 당초 영국 런던에서 후보들과 접촉할 예정이었지만, 이들을 아부자로 불러들이기로 했고, 후보들도 제안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NFF는 지난 1월 앙골라에서 막을 내린 2010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대표팀이 3위에 그치자, 샤이부 아모두 감독을 2군팀 감독으로 내리고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선 상태다.

현재 NFF가 후보로 꼽고 있는 인물은 히딩크 감독 뿐만 아니라 브뤼노 메추(프랑스), 피터 테일러(잉글랜드), 루이스 반 갈(네덜란드), 라토미르 두이코비치(세르비아) 감독 등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나이지리아 일간지 '데일리 트러스트'는 이날 "NFF가 이탈리아 출신이자 아일랜드 사령탑인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을 후보군에 추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히딩크 감독 측은 NFF 측으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의 대리인인 시스 판 누벤후이겐은 10일 나이지리아 축구전문매체 '킥오프 나이지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NFF로부터 어떠한 제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판 누벤후이겐은 "최근 나이지리아 출신 에이전트로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하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며 "최근 에이전트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제안으로 인정할 수 없다. NFF가 히딩크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하려면 내게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판 누벤후이겐은 나이지리아로부터 공식 제의가 올 경우, 이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NFF로부터) 공식접촉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한 판 누벤후이겐은 "하지만 NFF의 제의가 온다면 이를 러시아축구협회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누벤후이겐은 "히딩크 감독은 그간 북한 등 몇몇 국가로부터 감독 영입 제의를 받았다. 당시에는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의 본선 진출 좌절로 이적을 원치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며 히딩크 감독의 심경 변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판 누벤후이겐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사정상 러시아에서 받던 연봉과 같은 돈을 벌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히딩크 감독이 연봉을 삭감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러시아에서 800만 달러(약 92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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