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2년 총9억원에 친정팀 LG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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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병규(36)가 긴 협상 끝에 친정팀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LG는 8일 이병규와 2년 총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1억원이며 연봉은 4억원이다. 상호 합의 하에 추가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997년 프로 무대를 밟은 이병규는 지난 2006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병규는 한국에서 뛰는 10시즌 동안 타율 0.312 123홈런 684타점 134도루 762득점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냈다.

2006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병규는 주니치와 3년 계약을 맺고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계약조건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병규는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2007년에 타율 0.262 9홈런 46타점을 기록했던 이병규는 2008년 타율 0.254 16홈런 65타점으로 시즌을 끝냈다. 지난 해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1군에서 2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성적도 타율 0.218 3홈런 8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주니치는 지난 해 10월말 기대에 못미치는 이병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일본의 다른 구단들도 이병규 영입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그의 한국 복귀가 가시화됐다.

이병규는 FA 자격으로 한국 구단들과 협상을 할 수 있었다. 2006년 5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이병규를 친정팀 LG가 아닌 다른 구단이 영입할 경우 FA 보상금이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22억5000만원에 달해 LG말고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구단이 없었다.

이병규도 LG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LG도 영입 의지를 보이면서 협상이 진행됐다. 이병규와 LG가 지난해 11월 첫 만남을 가지고 서로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협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병규와 LG는 5번의 협상을 거친 끝에 계약에 합의했다.

이병규는 계약을 마친 후 "계약이 늦어져 팬들에게 죄송하다. 계약 조건에 만족한다"며 "성의를 다해 협상에 응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팀 합류가 늦었지만 꾸준히 몸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 이병규는 "이제 팀 내에서 고참급이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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