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2006년말 13.2%..출범 4년만에 6배

현대카드 거침없는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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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사옥
현대카드의 성장세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말 다이너스카드코리아 인수를 통해 신용카드업에 진출한 현대카드는 신용판매 취급액 점유율 1.8%라는 작은 외형으로 출범했지만 불과 4년여만에 무려 6배 이상 성장해 2006년말 현재 신판점유율 13.2%를 기록, 점유율 15% 안팎의 선발 카드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선발 카드사들의 목전까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현대카드의 이런 승승장구는 대표 상품인 현대카드M이 출시 1년만에 100만 회원을 모집하면서 이미 예상됐다. 현대카드M은 작년 8월 단일 카드 상품으로는 최초로 300만 고객을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400만 고객을 넘어서는 등 파죽지세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여세를 몰아 영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M포인트를 기반으로 일반 고객, 가맹점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업종별 대표 회사와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회원 모집 채널도 자연스럽게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도 뚜렷이 개선되고 있어 2006년에는 28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6273억원과 2184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지난 2005년 8월 세계 최고의 소비자금융회사 GE와의 전략적 자본제휴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한 것도 커다란 보탬이 됐다.

 GE로부터 총 6783억원의 자금이 유입됨으로써 조정자기자본비율이 11.7%에서 39% 수준으로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GE와의 제휴 직후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GE와의 제휴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신용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세계적 금융회사의 상품기획 노하우 및 리스크 관리 기법 도입 등을 통해 탄탄한 성장기반을 닦고 있다. 취급액의 80%가 신용판매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신용카드의 본래 기능인 신용판매부문 비중이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여신부문 비중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구조가 안정적이고 건전하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현재의 신용관리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위험고객군 또한 일정수준 이하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관리해 나가는 등 리스크 관리 부문에 있어서도 앞서가고 있다.

광고 및 마케팅 활동도 눈에 띈다. 현대카드는 국내 최초로 투명카드, 미니카드, VIP용 슈퍼 프리미엄 카드 ‘the Black’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타깃별로 차별화된 현대카드M, S, W 등 알파벳 카드를 선보이며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광고에 있어서는 현대카드만의 독특한 톤과 매너를 정립함으로써 새롭게 런칭되는 광고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2005년 2월 금융계 전체에 VIP마케팅 바람을 일으킨 ‘the Black’에 이어 전문직 및 대기업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the Purple’을 지난해 2월 발매했다.

이와 함께 작년 10월에는 다이너스 카드를 업그레이드해 ‘현대카드 다이너스’로 새롭게 출시함으로써 현대카드 상품 라인업을 완성시키고 VIP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파격적인 광고 등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한 꾸준한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현대카드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성과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이러한 성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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