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단 "공권력 투입 자제" 요청

쌍용차 노사 직접 대화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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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 교섭이 25일 무산된 가운데 노사와 중재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원유철 의원(한·평택갑), 정장선 의원(민·평택을), 권영길 의원(민노·경남 창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 중재단과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은 신변 보장이 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중재단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태 관리인이 이른 시일 안에 한상균 지부장을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며 "중재단 차원에서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도록 공안당국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평화적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재단 차원에서도 노사에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박 관리인과 한 지부장의 대화 결과를 토대로 중재단이 참여하는 노사 교섭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노사의 대화를 막고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오늘 예정된 민주노총의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주최 측도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보이지 않는 세력이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화적 집회를 방해한다면 이후 사태의 책임은 모두 그들에게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역사회 공동체가 회복되려면 평화적 해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비록 오늘 노사 대표자들의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어 "평택 시민들의 염원을 생각해 노사 양측은 서로를 자극해 충돌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중재단은 일단 평택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노사에 제안할 내용을 의논하고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사태 해결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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