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방식…10월1일까지 법적 절차 마무리

SK에너지, 윤활유사업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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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97호] ] SK에너지가 자사의 윤활유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할한다.

지난 16일 SK에너지는 윤활유사업 분할에 대해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분할 형식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결정했다. 물적분할은 회사가 영위하던 사업을 분할하여 분할신설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물적분할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오는 9월11일 서린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경쟁심화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는 생존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경제회복기에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을 검토해 왔다”면서 “심도 있는 내부 검토를 거쳐 윤활유사업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윤활유사업은 기유·윤활유사업을 전담하는 독립회사로서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성장을 위한 독자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역량과 실행 스피드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윤활유사업 분할로 사업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독립된 윤활유 전문회사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지분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윤활유사업은 원료인 기유와 완제품인 윤활유를 생산?판매하고 있는데, 지난해 1조8798억원의 매출과 2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고수익의 기술집약적 사업이다.

생산기술 분야에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전세계 고급기유(Group Ⅲ)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윤활유사업은 매출 중 수출비중이 70%를 넘어서는 전형적인 수출사업이다.

신설회사의 자산규모는 8750억원 수준이며, SK에너지는 오는 10월1일까지 적법한 절차를 거쳐 분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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