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A양 눈물속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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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가서 친구들도 만나서 놀고 살아서 못했던 것 마음껏 해라..."

28일 오후 12시 강모씨(38)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된 A양(21)의 화장이 치러진 인천시시설관리공단 가족공원 화장장.

A양의 가족과 친구 50여명은 유해가 안치된 제5안치실에 모여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A양의 영정사진 앞을 떠나지 못했다.

A양의 어머니는 "엄마 말 들리지? 엄마 말 듣고 밝고 좋은 곳으로 가... 하늘로 가서 친구들도 만나서 놀고 살아서 못했던 것 마음껏 하라"며 울먹였다.

A양의 두 언니와 남동생은 A양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관을 쓰다듬으며 사랑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고 친구 30여명의 흐느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오후 1시20분께 A양의 시신은 화장장으로 옮겨졌고 A양의 시신이 화장로로 들어가는 마지막 모습을 본 어머니는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않은 채 오열했다.

A양의 남동생은 누나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한참 동안 영정사진을 쓰다듬으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고 장내는 순간 울음바다로 변했다.

지난 25일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 부근에서 실종 40여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던 A양은 그렇게 끝내 가족과 친구들의 곁을 떠나 한줌의 재가 됐다.

현장에 있던 A양의 큰 외숙모 김모씨(58)는 "내 자식 같은 딸이 죽어 너무도 분하고 원통하다"며 "평소 행실도 바르고 겁도 많았던 A양이 스스로 차에 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경찰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A양의 유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안양에 위치한 보광사 납골당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당초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열릴 예정이었던 A양의 장례식은 마지막 가는 길 살던 집이라도 둘러보고 가라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50여분 앞당겨 치러졌으며 A양의 시신은 군포시 대야미동 모 아파트를 들렀다 오후 12시 인천 화장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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