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중국 무역 의존도 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의 대외무역이 2년 연속 감소하고,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총액은 29억 4천 1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06년 56.7%에서 2007년 67.1%로 크게 늘었다.

KOTRA(사장: 홍기화)가 발표한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에 따르면 2007년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9억 1천 9백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0억 2천 2백만 달러였다. 수출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수입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전체 대외무역이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국별 교역비중에서는 중국이 6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7.8%), 러시아(5.4%)의 순으로 이들 3개국과의 교역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특히 수출과 수입의 각각 63.3%와 68.9%가 중국에 집중돼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67.1%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 의존도는 2002년 32.7%에 그쳤으나 48.5%(2004), 52.6%(2005), 56.7%(2006)에 이어 지난해 약 70%에 육박한 것이다.

2007년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급상승한 것은 광물성 연료 등 광물질 수출입과 기계류, 철도차량 및 부속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연료 및 자원 수요증가로 북한의 대중국 석탄 및 철광석 수출이 증가했고 원유 및 곡물류 가격급등으로 대중국 수입이 증가했다.

한편 2위 교역국인 태국과는 수출(1억 4천 7백만 달러)과 수입(2억 2천 7백만 달러)이 각각 75.4%와 15.2%나 급감했다. 북핵 실험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에 태국이 동참하면서 대태국 귀금속, 기계류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러시아의 경우 북한의 수출(2천 7만 달러)은 67.1% 늘었으나 수입(1억 9천만 달러)은 33.8% 감소해 전체 교역도 24.2% 줄었다. 러시아가 대북 경제 제재에 동참했으나 대상 물자를 국한해 북한의 대러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광물류 등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북한이 대러 수입은 물량을 줄이면서 수입 실적이 감소했다.

KOTRA 이평복 중국팀장은 “최근 북미 관계개선 조짐과 6자회담 복원 노력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로 이어진다면 올해 북한의 대외교역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