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쉐도우시스템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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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김태훈 기자】그린, 친환경, 에코라는 단어에 농산물, 가구, 인테리어, 벽지, 페인트, 아파트, 세제, 자동차, 에너지 등 많은 단어들이 따라 다닌다. 이것은 자연환경을 덜 오염시키고 인체와 환경에 해를 덜 끼친다는 것과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IT 분야도 예외는 아닌데 가정과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PC에 비해 소모전력과 크기를 1/15 ~ 1/20로 줄이면서도 동일한 성능을 가지는 획기적인 저전력 PC가 인텔, 아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PC에 조금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세계적인 PC 제조사들에 의해서 속속 출하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마더보드와 부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고 소모전력이 불과 5~20와트 미만으로 PC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1/15 ~ 1/20로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그린 컴퓨팅, 에코시스템으로 불리고 있다.

놀랍게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러한 제품을 자체 설계기술로 개발,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본지는 창간 9주년을 맞아 특집기획으로 경기도 부천시 춘의테크노파크에 소재한 쉐도우시스템즈(주)(대표이사 이원대)를 찾았다.

본 기자가 쉐도우시스템즈(주) 본사에 들어서자 마자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초소형 PC부터 빅데이터 서버, 슈퍼컴까지... 쉐도우시스템즈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라는 큰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쉐도우시스템즈(주) 이원대 대표이사와 최근 자사의 물리적 망분리 PC 'NUCBOX' 시리즈가 특허청·한국발명진흥원에서 선정한 우수발명품으로 인정받아 공공기관 우선구매 추천 대상 제품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질의 시간을 가졌다.

Q: 쉐도우시스템즈(주)는 어떤 기업인가?

A: 2013년 1월에 창업해 만 3년차인 밴처기업으로, IT기반 응용 하드웨어 제품을 설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늘날 대다수 IT응용 기기들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쉐도우시스템즈는 여기에 필요한 핵심적인 컴퓨팅 디바이스를 생산하는데 주력해 왔다.

사업 첫 해에는 디지털 사이니지, 키오스크, 산업용 세탑 장비를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제품을 개발, 생산했다. 주로 지하철 광고용 키오스크, PC방용 무인자판기, 투명 LCD를 사용한 광고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면서 제품을 다양화 했다.

특히 제일기획을 통해 삼성전자의 해외 갤럭시 모바일 샵에 공급된 광고용 키오스크(LUCBOX)는 내부에 갤럭시폰 신제품 실물을 전시하고 관련 영상 광고물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재생해 주는 제품으로 편리한 제품 전시와 실시간 제품정보 전달,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제공하여 좋은 호평을 받았다.

2014년부터는 인텔코리아의 솔루션 제공업체로 지정돼 인텔의 최첨단 부품인 NUC (Next Unit of Computing) 보드를 사용해서 본격적인 친환경 컴퓨팅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해 50여종 이상의 제품군을 라인업 했다.

금융, 공공기관, 공기업 등 인터넷 해킹 보안사고가 빈발해지면서 범정부 차원의 인터넷 보안 강화를 위해 망분리 PC 도입이 권고되면서 자체적으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망분리 PC 20여종을 개발해 생산을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성능과 보안성이 강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시리즈 제품들은 CPU 성능에 따라 인텔의 Celeron, 코어 i3, i5, i7 CPU를 장착한 모델로 다양화 해 생산 중이다. 동사는 망분리 PC와 관련한 핵심 기술로 2가지의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특허출원/등록번호 10-2014-0028810/10-1438702, 10-2014-0084406/10-1459059)

또한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심사해 <2015년 우수발명> 제품으로 선정돼 공공기관이 조달로 구매 시 우선구매 추천품으로 지정 돼 향후 매출 증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늘날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 IT관련 소비자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제품을 구매하는 기준을 디자인과 가성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동사의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면 정말 짧은 시간에 수많은 제품들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 임직원 15명 정도의 작은 기업이 단기간에 이룰 수 있다는 것에 기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쉐도우시스템즈의 여러 제품들은 인텔본사에서 발행하는 ECOSYSTEM CATALOG 최신판에 등재돼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됐다.

창의적인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은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고성능 PC위에 스마트폰을 올려서 무선충전 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짧은 기간에 개발, 생산 후 세계적인 경쟁사 제품 대비 30% 이상의 가성비를 가지고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우리는 샤오미의 제품을 보면서 대륙의 실수라 농담을 하면서 그러한 느낌을 갖게 되는데, 쉐도우의 NUCBOX- i7-0QiPC는 반도의 실수라 할만 하다.

Q: 귀사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A: 작년부터 우리는 IoT 기반의 사물인터넷과 이를 통한 데이터 처리의 핵심인 빅데이터 관련 시장이 향후 성장 시장으로 인식하고 우리의 사업전략과 핵심 코어기술의 개발을 재 설정했다.

사물인터넷의 종단 기술인 센서, 제어 관련 기술과 이들 정보를 취합해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IoT 게이트웨이 장치, 게이트웨이를 거쳐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버 등 여러 기술적인 부문을 면밀이 검토했고 이중에 우리회사의 역량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IoT 게이트웨이 디바이스와 초저전력의 마이크로 서버를 기반으로 하는 빅데이터 서버를 개발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단일 보드로 15와트 미만으로 동작하는 저전력 인텔 코어 i7 CPU를 기반으로 하는 마더보드와 이를 10대 단위로 증설해 IDC 센터에서 주로 도입하는 42U 랙마운트에 최대 200대의 CPU 보드를 다중클러스터로 연결해 병렬처리가 가능한 XRMS (X-Render Remote Monitoring Solution) 장치를 개발 완료하고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XRMS는 최대 200대의 컴퓨팅 파워를 병렬처리 할 수 있게 개발된 백본, 원격제어콘솔, 디바이스 전환장치 등 여러 하드웨어로 구성된 시스템에 관리자가 원격에서 개별 CPU 노드를 관리 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제어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Q: 기술의 차별성은 무엇인가?

A: 우리는 XRMS 기술을 기반으로 두 가지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하나는 X-Render라는 제품으로 윈도우 기반의 응용으로는 랜더팜을 들 수 있다.

보통 영화나 영상 컨탠츠를 제작하는 경우 1초에 60프레임의 영상물 1시간 분량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21만6000장의 정지영상을 편집해야 하는데 프레임을 개별 편집 후 랜더링이라는 과정을 거쳐게 된다.

랜더링 과정은 많은 컴퓨팅 파워를 필요한데 우리는 일반적인 서버 구성으로 랜더팜을 구축하는 것 보다 업무 효율성이 500% 이상 향상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리눅스 기반의 다중, 병렬처리 시스템으로 사용 시에 많은 응용분야의 시뮬레이션 분석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Zetta 빅데이터 서버로 우리는 단일 랙마운트에 최대 200대의 CPU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Zetta 서버의 경우 컴퓨팅 노드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ICD 센터에 설치되는 랙마운트의 공간을 1/5로 줄일 수 있으며,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1/15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친환경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어떤 비젼을 가지고 있는가?

A: 회사의 연륜이 적어 아직 우리회사의 가치를 논할 수는 없다. 기업은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 하는 조직이면서 사회적인 책무와 일하는 임직원이 행복한 삶을 함께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회사는 이러한 생각에서 전체 직원이 주주이기도 하고 좋은 회사를 함께 만들어 보자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는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기술들에 대해 잘 인식하지는 못한다.

예를 들자면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원하는 버스가 언제 올 것인지 기다리는데 우리는 모니터에 표시되는 버스번호와 몇 분 뒤에 도착하는가에 대한 단순 정보만 인지만 할 뿐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말 숨어 있는 많은 기술들이 있다. 또한 많은 엔지니어들의 숨은 노고가 있다. 우리 주변에는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수많은 IT기반의 서비스와 기술, 제품이 존재한다.

빛과 그림자는 상반된 개념이지만 그림자 없는 빛도 상상할 수 없다. 아무리 복잡한 형상도 실루엣으로 표현하면 단순한 면과 선으로만 남는다.

우리는 그림자처럼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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