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UCC 봇물 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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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9일 실시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각종 대선 UCC들이 대거 등장하며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UCC는 각 후보들의 대선캠프에서 제작한 홍보영상과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한 UCC 등으로 나뉘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선거운동의 UCC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로고송 UCC영상이다. 정동영 후보는 ‘안아주세요’라는 유세전략에 맞춰 직접 만든 로고송에 정후보가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을 더해 만든 영상을 TV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유세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율동을 배울수 있는 ‘안아주세요 율동배우기’라는 UCC를 배포하는 등 UCC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달라송’은 가수 빅마마가 TV 광고에서 불렀던 ‘달라송’을 개사해 만든 로고송 UCC동영상이다. “달라~달라~MB는 달라~”등의 가사와 각종 코믹한 패러디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어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무릎팍 도사를 패러디한 ‘무릎팍송’과 인기 트로트를 개사한 ‘무조건 이명박’등의 로고송을 애니메이션 UCC영상으로 만들었다.

로고송 외에도 다른 후보들의 독특한 UCC들도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만화 드래곤볼의 캐릭터에 각 후보들을 합성해 만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이회창 드래곤볼’ UCC영상,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코믹 카툰 ‘문코믹스’, 개발중독에 빠진 환자에게 금민처방을 내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의 ‘금민처방’등이 있다.

대선 후보들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UCC 코너를 만들어 이런 영상들을 활용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UCC동영상’, ‘UCC사진’을, 이명박 후보는 ‘MBOOM CAST’, ‘UCC 갤러리’, 권영길 후보는 ‘우리들의 UCC’, 이인제 후보는 ‘살맛 나는 UCC동영상’, 문국현 후보는 ‘UCC마당’을 홈페이지 내 운영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직접 만든 대선관련 UCC영상도 주목할 만하다. 동영상포털 ㈜프리챌(대표 손창욱 www.freechal.com)내 ‘2007 대선’ 코너에는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회원들이 직접 만든 대선관련 UCC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래의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UCC로 만들기도 하고 각종 패러디 UCC를 제작해 올리기도 하며 지지후보에 대한 인터넷 선거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처럼 UCC가 대선운동에 활용되면서 생기는 장점들은 많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전략을 텍스트와 영상이 결합된 UCC동영상으로 만들어 퍼트리면서 조금 더 효과적으로 공약과 컨셉을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자칫 무겁고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정치와 선거를 UCC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프리챌의 손창욱 대표는 “UCC가 이제는 단순히 재미있는 인터넷 놀이문화를 넘어 대통령 선거 운동에도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컨텐츠가 되었다.”며 “유권자들이 UCC를 통해 좀 더 편리하게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출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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