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부문 신흥시장 진출 지원 강화방안 발표

수출입銀, 글로벌 투자은행 초청 IB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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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5일 여의도 본점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을 초청해 신흥시장 플랜트 수출지원 강화를 위한 ‘IB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수은의 플랜트 부문 신흥시장 진출 지원전략을 설명하고, 글로벌 투자은행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BNP파리바, 도이치은행 등 10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한국 대표 20여 명과 수은의 플랜트 수출 및 금융자문·주선 부문 임직원 30여 명 등 총 50여 명이 포럼에 참석했다.

수은은 이날 포럼에서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개발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일정 조건을 갖춘 고부가가치 사업*의 경우 수은 단독으로 취급할 수 있는 해외PF 지원한도를 현재 3억 달러에서 67% 증가한 ‘5억 달러’로 확대한다. 

일반적인 대규모 해외 사업은 통상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여러 해외 금융기관들이 협조융자를 해왔다.

이럴 경우 대주단 구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해외 경쟁기업들까지 참여하게 돼 사업 과실을 나눠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날 수은이 단독 해외PF 지원한도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발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 추진을 도와 부가가치를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사업규모가 큰 대규모 해외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단순 EPC업체로만 참여하는 사업의 경우엔 협조융자가 더욱 강화된다.

수은이 그동안 구축해 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MDB), 글로벌 IB 등과의 협조융자 강화를 통해 사업주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프로젝트 리스크도 줄인다는 복안이다.

최근 증가하는 개도국 인프라 건설 등 민관협력(PPP) 사업의 경우, 수은의 금융지원 조건인 외화가득율 요건을 현행 25%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개도국 인프라사업 참여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기업-중소기업 또는 국내 경쟁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하는 경우엔 수은은 해당 기업들에게 금리를 최대 0.5%p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홍영표 수은 부행장은 이날 포럼에서 “플랜트 산업은 엔지니어링·기자재 생산·시공·운영관리 등이 융합된 전후방 연관 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중소 협력사의 참여 비율도 높다”면서 “우리 기업간 과당경쟁, 저가 수주 등의 우려가 있는 기존 주력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우리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및 수익성 제고가 가능한 신흥시장에서의 플랜트 수주 활동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석유화학·발전 등 해외 플랜트 부문에 대한 금융 제공을 지난해 19조원에서 올해 21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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