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 코치·코치연수·연봉보전 거절

이종범, "은퇴식, 영구결번 감사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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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스 이종범 선수 홈피 캡쳐
[시사매일]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충격을 줬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이종범이 20년 야구 인생을 함께 해온 기아 타이거즈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이종범과 기아 타이거즈의 김조호 단장은 4일 오전 10시 광주 무등경기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아 구단 측은 이종범에게 플레잉 코치직 제안과 코치 연수, 연봉 보전, 은퇴식 및 영구 결번 등 이종범이 그동안 구단에 공헌한 것에 맞춰 최대한의 예우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범은 플레잉 코치와 코치 연수, 연봉보전 등에 대해서는 정중히 거절하고 다만 은퇴식과 영구결번에 대해서는 “구단이 은퇴식과 영구 결번을 결정해 준다면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종범이 플레잉 코치 제안 등을 거절한 이유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종범은 “그동안 야구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그동안 돌보고 살펴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을 만나는 등 살아왔던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 보고 싶다. 구단의 뜻은 너무도 고맙지만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야구에 대한 공부는 계속할 것이다”고 거절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한 이종범은 “구단에서 제시한 많은 조건을 거절하다보니 기아를 떠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기아로 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은퇴하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돼 팬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 타이거즈는 이종범과 일정을 협의해 조만간 은퇴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종범은 김조호 단장과 면담을 마친 후 오후에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이종범이 기아의 코치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그의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결국 기아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은퇴식과 영구결번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의 말대로 자신만의 시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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