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11 해외투자기업-퇴직전문인력 채용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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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김형식 기자] 국내 전자통신기업인 S사의 유럽지역 해외법인장으로 근무한 L모씨는 퇴직 후 개인사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이전의 해외 경험을 살려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고 나섰지만 막상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미 50대 중반을 넘어선 그에게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기회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KOTRA에 따르면 이런 그에게 새롭게 인생 제2막이 펼쳐졌다. 계기는 2010년 12월 KOTRA에서 개최한 퇴직 전문인력 채용박람회에 참가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L씨는 무작정 이메일로 참가 신청을 했고, 1차 서류전형을 거쳐 몇 차례의 채용면접 끝에 마침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았다. 물류해운 기업인 A사가 자신의 풍부한 해외경험을 높이 사 폴란드 해외법인 고문으로 채용했던 것이다.

L씨는 현재 폴란드에서 해외사업에 있어 가장 어려운 마케팅과 현지 인력관리 등 분야에서 해결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생 이모작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은 것 못지않게 과거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해외생활의 커다란 활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퇴직한 수많은 전문 인력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꿈꾸는 국내 중소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년 말 KOTRA(사장 홍석우)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88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27.6%에 달하는 217개사가 애로사항으로 해외사업부문의 전문 인력 부족난을 호소한 바 있다.

KOTRA는 이러한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월29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2011 해외투자기업-퇴직전문인력 채용박람회’를 작년에 이어 2회째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 100개사와 퇴직 전문인력 297명이 대거 참가했고 특히 이번 참가 전문 인력들은 해외근무경험과 영업, 관리,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 간부급 출신 이어서, 채용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

홍석우 KOTRA 사장은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야말로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에 빠져서는 안 될 부분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박람회는 우리 중소기업에게 전문 인력 확보기회를 제공하면서 퇴직 전문인력의 활용도도 높이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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