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정유운반선 · 화학제품 운반선 4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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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박연수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정유운반선(Product Carrier)과 화학제품 운반선(Chemical Tanker) 등 약 3억불 상당의 선박 4척을 수주하면서 상반기 수주를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와 아프라막스급 정유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었다. 또한 유럽의 한 선사로부터 7만 5천 톤급 화학제품 운반선 2척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정유운반선은 길이 250미터, 폭 42미터에 높이는 21.5미터로 정제과정을 거친 석유제품 11만 톤을 싣고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들을 2012년 상반기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현재 KOTC는 선대 개편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2008년 8월 대우조선해양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역시 해당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발주된 것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화학제품 운반선은 현존하는 화학제품 운반선 중 가장 큰 규모인 7만 5천 톤급의 화학제품 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 선박들 역시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3년 중순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 벌크선, 초대형 유조선, 블록 수송선 등의 일반상선부터 해양플랜트 설치선 등의 복잡한 해양제품까지 다양한 선종에서 총 32척(일반상선 29척, 해양제품 3기) · 약 32억 불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순조로운 수주 행진은 본격적인 조선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조선 · 해운 전문 시황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의 전세계 조선 수주량은 882만 1042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써 작년 동기의 282만 6868 CGT에 비해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같은 시장의 회복세를 발판으로 하반기 일반 상선 뿐만 아니라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반잠수식 시추선 등의 해양제품까지 다양한 선종에서 수주를 이루어내 7월 말까지 60억 불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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