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표투자은행 달성위해 매진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 확대로 금융실크로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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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
[기업탐방]
지난 2005년 6월1일 한투증권과 동원증권의 통합으로 새롭게 탄생한 한국투자증권이 통합2주년을 넘기면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나서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증권은 지난 2년간 수익모델인 IB-AM모델을 정착시키고 베트남시장 진출 등 해외투자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해 직접투자(PI)에 나서는 등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이를 통해 한국증권은 수익구조 다변화와 안정화를 이뤄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통합 당시 수익구조는 동원의 경우 주식시장 의존도가 높은 브로커리지와 상품부문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나 됐고, 한투는 자산관리 부문 비중이 58%를 차지하는 등 수익구조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수익구조는 브로커리지부문 33%, 자산관리부문 22% , IB부문 14.5% 등 안정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런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한국증권은 통합 전 자기자본이 1조1140억원에서 현재 1조8000억으로 57.8% 늘어났다.

실적도 눈에 띠게 향상됐다.
ELS상품의 경우 사모중심 발행에서 공모중심 발행 규모가 확대돼 공모시장 점유율이 4.7%에서 13.3%로 높아졌다.

ELW상품 또한 시장규모의 지속적 확대 속에 적시, 적정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에 있어서는 2년 연속 업계 최고의 부동산 ABS발행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IPO 부문에 있어서는 지난해 14건 2101억원을 주관함으로써 업계 1위를 회복했다.

통합과 동시에 시작한 직접투자(PI)부문에서는 작년 한해 1조원을 투자해 수익 433억원이라는 실적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는 주가에 반영돼 2년만에 260%나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통합전 32.45%에서 현재는 49.27%로 50%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증권의 이러한 성장은 물리적 통합을 넘어 감성적 통합을 이뤄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는 통합 8개월만인 작년 2월 증권영업의 핵인 전산시스템을 통합시켰으며, 그해 8월에는 양사의 상이한 직급 및 임금을 통합함으로써 이질적 요인을 제거한 것이 주효했다.

유상호 사장이 전국 영업점을 12지역으로 나눠 전 직원과의 ‘얼굴마주치기 경영’을 하고 있는 것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증권은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권 자본시장에 진출해 금융관련 해외투자사업의 물꼬를 텄다.

지난해 5월 금융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해 ‘베트남 펀드’ 를 개발, 판매해 큰 성공을 거뒀다. 한국증권은 향후 현지 증권사 설립을 통한 종합증권 사업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자본시장과 자원개발 두개의 축으로 삼는 해외사업국가로 선정, 자카르타 소재 동서 콜리빈도 증권사와 합작경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파푸아지역 삼림개발을 위해 WEW사와 3200만 달러를 투자하는 MOU도 체결, 우선 20만ha 규모의 삼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증권은 앞으로 태국 ,인도, 몽고, 카자흐스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머징마켓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 해 ‘신 금융실크로드’를 구축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키우고 있다.
올해 경영방침을 ‘생산성 1등 원년’으로 정한 한국증권은 고객자산 증대 극대화로 펀더멘털 강화와 자기자본 수익률 제고를 경영전략의 큰 축으로 세웠다.

또한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투자대상 다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선진 투자은행 수준의 영업중심 지원체계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향후 3년내에 증권 전 부문에서 1등을 하는 국내 최고의 투자은행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2014년에는 아시아 톱5 투자은행으로서 고객 자산 100조, 세전순이익 1조원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수립했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2020년에는 고객자산 200조, 세전순이익 2조원 달성을 통한 비전 2020(시가총액 20조, 자기자본이익률 20%)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

물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나와
한국투자증권 월드와이드 워터섹터펀드

블루 오일이라 불리는 물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물과 관련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월드와이드 워터섹터 펀드’ 판매를 개시했다.

이 상품은 전세계의 상하수도 담당업체와 물자원을 개발하는 인프라업체, ‘먹는샘물’을 생산하는 소비재업체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워터인프라 투자펀드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펀드 운용사는 한국운용인데 물 사용량 증가에 따른 노후설비 개선과 오염된 수자원 복구에 주력하는 선진국에 80%를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20%를 투자해 성장성을 병행 추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이는 물관련 산업의 신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2년부터 상하수도 시장을 외국자본에 개방해 상수도 가격 현실화와 수자원 공급량 확충을 위한 대규모 수로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해외직접투자펀드로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이 펀드는 외국운용사의 운용 방침과 포트폴리오를 단순복제하는 기존의 미러펀드와는 달리 투자대상 기업에 대한 리서치 및 투자결정을 한국운용이 직접하고 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으로부터 중국기업에 대한 현지 리서치를 측면 지원받고 있다.
한국증권 상품개발부 윤동섭 부장은 "워터섹터펀드는 선진국의 안정성과 개발도상국의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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