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매력 살려야 외국인투자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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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등 한국시장이 외국인들로부터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0여일동안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대로 떨어졌다.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외국인 주식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221억404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순투자액이 28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FDI 순유입액이 -8억8610만 달러로 1980년 하반기 -63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LG필립스LCD와 하이마트 지분 매각 대금 30억 달러 정도가 올 상반기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량이탈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한국시장에서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연초 이명박 정부 출범 전후해 외국에서의 투자 문의가 몰려들 때와는 분위기가 큰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시장의 매력을 되살리기 위해선 정부가 ‘비지니스 프랜들리’를 위해 규제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한 약속을 하루라도 빨리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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