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ESG 공시 강화 위해 분류체계 개편‧공시점검제도 개선

공공기관 통합공시 전면 개편…ESG 공시 체계 강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매일닷컴 김태훈 기자정부가 공공기관 통합공시 시스템 알리오(Alio)’를 도입 16년 만에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ESG 공시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제2차 공공기관운영위회(공운위)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기관의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2007년 공시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공공기관 통합공시 분류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국민과 공공기관·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로운 공시환경 및 국민적 관심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대항목 공시분류체계를 ESG운영 대분류를 신설하는 등 기존 5개 대항목을 4개 대분류로 개편했다. 또 국민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관심 분야 및 항목간 유사성을 기준으로 대분류 아래에 현행 10개인 중분류를 15개로 세분화했다.

ESG 공시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 및 EU, 미국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ESG 국제 공시기준에 맞춰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공시 항목을 신설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후공시 강화 등을 고려해 온실가스 감축 실적 항목 공시를 현행 직·간접배출에서 외부배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공공기관 ESG 공시 강화를 위해 국회 등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사회 항목, 기관운영 투명성 및 ESG 추진체계와 관련해 보강이 필요한 지배구조 항목을 추가로 신설했다.

‘ESG 경영 현황항목을 신설해 기관별 ESG 관련 추진사항, 경영전략, 추진체계 등을 ‘ESG 경영보고서형태로 공시하되, ESG 운영위원회 항목과 함께 2024년까지 자율공시 후 2025년부터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한다.

국정과제 및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과제를 반영하기 위해 공정한 노사관계 구축 및 양성평등 일자리 구현의 세부 과제인 성별 근로공시제 도입과 관련한 남녀 이직자 비율’, ‘남녀 근로자 임금비율과 공공기관 복리후생제도 운영의 자율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복리후생 자체 점검 결과항목을 신설했다.

이밖에 그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제도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ESG 등 새로운 공시환경에 변화에 따라 기존 벌점부과식 점검방식을 개선하여 정책 점검기능도 강화했다.

기재부는 이번 개정안을 오는 41일부터 공공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구체적 항목별 내용은 1분기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4월 말) 시기에 맞춰 알리오(Alio) 시스템을 통해 대국민 공개하기로 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