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사용-폐기 전 단계 환경 영향 최소화로 2045년 탄소 중립 실현 선언

현대모비스, 친환경 경영 위한 ‘2045 탄소중립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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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실현 주요 추진 내용
▲현대모비스, 2045 탄소중립 실현 주요 추진 내용

[월드경제신문 김용환 기자]현대모비스가 최근 미래 세대와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 약속인 ‘2045 탄소중립 보고서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약속은 단순 선언이나 슬로건이 아니라 과학적 기준에 따른 구체적 이행 방안을 보고서 형태로 대외에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체계적인 탄소중립 목표 이행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세기 들어 빈발하고 있는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는 인류에게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산업 발전이 탄소 배출을 심화시킨 데 따른 후유증이다,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위기감에 세계는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각국 기업들도 탄소중립 기반의 지속가능경영 체제를 갖추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능력이 기업 경쟁력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보고서를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5년까지 사업장을 비롯한 공급망, 제품, 지역 사회로 확장하는 최종적 의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탄소중립(Net-Zero)이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하거나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 즉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중립 실현은 그 목표와 전략, 세부 이행 방안이 기업의 경영 역량과 직결된다. 그런 만큼 꼼꼼한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기준은 물론, 전사적인 환경 경영 마인드와 과감한 투자도 전제돼야 한다. 그만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4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오는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을 실현한 뒤 2045년까지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전 밸류 체인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게 핵심이다.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현대모비스는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는 RE10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85% 이상이 전력 사용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2040RE100 달성은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30년까지 사업장에서 보유하거나 임차하는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또 제품을 생산, 유통, 사용, 폐기하는 단계에서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동화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법과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하고, 체계적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하고, 체계적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개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환경친화적 제품 공급을 위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관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 적용 부품 비율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부품 경량화를 위해 특수 플라스틱, 알루미늄과 같이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소재로 대체하는 것도 서두르고 있다. 이를 통해 철강재를 사용하던 구조용 부품(샤시 서브 프레임, 댐퍼 포크 등)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함으로써 20~30% 수준의 부품 경량화 효과를 거둬 연비를 개선하고, 배기가스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자동차 부품의 친환경 소재 적용률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부품의 비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품 유통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AS부품 포장재 사용 시 석유계 포장재(비닐류) 대신 재생(PCR, 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적용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재생 원료 함량 인증을 취득한 원부자재를 활용하고 있다.

종이 포장재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40% 수준인 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용 비율을 내년에는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순환 경제 구현을 위해 폐기물 매립 제로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은 지난 6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향후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해 오는 2030년에는 국내외 전 사업장의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획득하도록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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