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고급스러움을 향해 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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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도전은 늘 어렵다. 과거의 자신을 뛰어 넘는 새로우면서 더 나은 결과물과 동시에 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은 새로운 모습과 차별화된 나만의 아이덴티티, 이 두 갈림길에서 브랜드는 늘 고민하고 도전한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하는 용감한 도전을 하기도 한다.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시트로엥의 DS 그리고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그렇다.

이번 카스토리에서는 현대자동차에서 독립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순조로운 정착기와 베스트셀링 모델 대형 럭셔리 세단 G80을 소개한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EQ900(G90)을 출시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랜드 출범 첫 해인 2015년 530대 판매를 시작으로 2016년 6만5586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0년에는 브랜드 첫 SUV 모델 GV80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 12만8365대로 큰 폭 상승하고, 동시에 글로벌 연간 판매 첫 10만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올해 2021년 5월 초, 국내 37만8999대, 해외 12만119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50만 191대를 판매하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글로벌 판매 누계 50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금의 제네시스 브랜드를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베스트셀링 모델은 대표 럭셔리 세단 G80으로, 2020년 글로벌 시장 판매 25만대를 돌파하며 제네시스의 양적 성장을 이끌어 왔다.

G80은 지난 2020년 3월 풀체인지로 돌아온 이후, 올해 7월 제네시스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 이달 8월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한 ‘G80 스포츠 패키지’를 차례로 선보이며 고급차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팔방미인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우아하고 역동적인 외관과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고급 EV 세단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전기차 전용 요소를 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Matrix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외관의 완성도를 높였다.

G80 전동화 모델은 컬러 옵션 또한 다양하다. 외장 색상은 전동화 모델 전용 ‘마티라 블루’를 포함해 총 10종, 내장은 ‘다크 라군 그린·글레이셔 화이트 투톤’ 전용 색상 포함 총 4종으로 운영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실내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구현해냈다. 시트와 콘솔, 2열 암레스트에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적용하고 콘솔, 크래시패드, 2열 암레스트, 도어를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무 조각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목 장식 ‘포지드 우드’로 꾸몄다. 또한 재활용 PET·나일론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무엇보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고출력ㆍ고효율 전동화 시스템의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전용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인 최대 427km(산업부 인증 수치)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실현했다.

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 합산 최대 토크 700Nm(71.4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스포츠 모드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만에 도달하는 역동적인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G80의 전·후륜에 각각 탑재되는 모터, 감속기1, 인버터2를 구성, 무게를 줄이고 부피를 최적화해 에너지 효율도 높였으며,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을 탑재해, 주행상황에 따라 이륜 구동과 사륜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효율성을 보다 높였다.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의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도 탑재해 브레이크 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변경 시, 일상 주행 구간에서 더욱 민첩한 제동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제네시스 G80은 내연기관 모델 파생 전기차 모델이지만, 전기차 특화 사양을 대거 탑재해 프리미엄 전기차 세단다운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400V의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G80에 탑재된 87.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3 기능도 G80에 적용돼, 최대 3.6kW의 소비전력으로 캠핑, 차박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하다.

선택 사양으로는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루프’ 기술도 적용됐다. 하루 평균 730Wh 충전으로, 연간 최대 약 1150km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12V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 시 고민인 방전의 위험을 줄여준다.

제네시스는 G80에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하는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기본 적용했다.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분석함과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 고객이 느끼는 실내 정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제네시스의 가장 진보한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G80에 탑재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정확한 길 안내를 돕는 ‘다이내믹 월(Dynamic Wall)’과 목적지·경유지를 증강현실 화면 상 실제 위치에 표시하는 기능을 통해 직관성을 높였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연계한 추가 정보를 구현해준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차량 탑승 전 차량 내 공기 청정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시켜주는 ‘원격 공기 청정 시스템’,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주거나 스트레칭을 돕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등으로 탑승객에게 품격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 G80은 내연기관 모델에 이어 다가올 미래 환경을 생각한 전동화 모델,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담은 스포츠 패키지 모델까지 라인업의 폭을 넓혀가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네시스의 엔진 다양화 도전으로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디까지 질주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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