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60, 반자율주행 급발진 사고 의혹 사실일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지난 6일 MBC 방송에 따르면 정차해 있던 볼보 승용차가 갑자기 출발을 해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파트 앞 상가 도로에 서 있는 흰색 볼보 승용차가 굉음과 함께 출발하고 시속 120km로 500m를 달려 국기게양대를 들이받고 멈춰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였다.

방송에서는 운전자 측의 주장으로 반자율주행 기능이 오작동 한 급발진 사고라면서 볼보를 상대로 소송 진행중이며, 차량 전문가라는 사람의 의견을 덧붙이며 운전자가 놀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차량이상이라는 증거라는 말도 했다.

물론, CCTV 영상을 분석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잘못된 내용(편집상의 이유일 수도)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신뢰성에는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의 모든 기술은 운전자의 의지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도록 설계된 보조 시스템인데, 특정 부분에서만 운전자의 의지에 반해 작동을 했다는 점을 들어 오작동으로 말하기에는 전자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이고, 시스템과 연관이 없는 브레이크 미등도 작동하지 않은 부분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여기에 해당 고객의 차량인 S60의 변속기는 기계식 기어레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운전자가 직접 변속을 하지 않았다면 파일럿 어시스트가 활성화되지 않음은 물론 주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승을 해보면 일정 속도 이상의 가속이 붙어야 운전보조시스템이 작동을 하며, 정차후에는 엑셀을 밟지 않으면 시스템이 재작동되지 않는 걸 알 수 있다. 정차에서 재출발은 운전자의 의지나 움직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기능 전체가 다 오작동했다는 주장이라면 운전하며 속도가 올라가는 모습과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는 일부 모습에서 차량이 멋대로 움직였다는 의견과는 상충되는 부분이다. 

운전자가 크게 다친 부분에서 이유 여하를 떠나 빠른 쾌유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자동차 매커니즘으로 볼 때 운전자 부주의와 운전미숙이 사고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든다. 자세한 조사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건에 대한 법적 소송도 진행 중이므로 결과는 곧 나오리라 본다.

어떤 경우에도 안전운전과 자기방어를 할 수 있는 운전습관으로 운전자 본인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대로 자동차라는 물건이 내 마음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교차한다.

전치 20주라는 큰 사고를 당한 운전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 알 수 없는 사실이 진실인양 퍼지고 있는 상황이 답답한 마음이 크다. 운전자의 빠른 쾌유와 사고 전말이 잘 밝혀지길 바래본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