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다 빠르고 강력한 슈퍼전기차 '루시드 에어'‥ 내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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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미국의 신생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마침내 세단형 순수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를 완전 공개했다.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전기자동차로 예상되는 루시드 에어는 최대 300kW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고속 충전기를 이용해 분 당 최대 20마일(32km)의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덕분에 20분 내 충전으로 300마일(482km)의 거리를 주행 가능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저녁 루시드 모터스는 자사 최초의 양산형 순수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프로토타입이 소개된 이후 약 4년 만에 양산형으로 소개된 이번 모델은 프리미엄 전기 세단 콘셉트로 제작되고 동급 최고의 기술, 눈길을 사로 잡는 디자인, 가격에 따른 다양한 트림을 제공하는 부분이 특징이다.

먼저 루시드 에어는 최대 1080마력을 발휘하는 한 쌍의 전기 모터와 113kWh급 배터리가 탑재된다. 가장 상위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2.5초의 순간 가속력을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270km/h로 제한됐다. 

총 4개로 구성된 루시드 에어의 트림은 보급형 에어, 에어 투어링 및 에어 그랜드 투어링, 에어 드림 에디션 등으로 나뉜다. 에어 드림 에디션을 제외하고 하위 트림에는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최대 800마력을 발휘하고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3.0초의 순발력을 지녔다.

이 밖에도 19인치 에어레인지 휠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17마일(EPA기준, 832㎞)까지 주행 가능하다. 반면 동력 성능에 초점을 맞춘 에어 드림 에디션은 21인치 에어드림 휠을 탑재해 748km, 19인치 휠 모델의 경우 809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루시드 에어의 성능은 테슬라 ’모델 S 롱 레인지 플러스‘가 일부 개선작업을 통해 주행거리를 402마일(647km)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루시드 에어 투어링 트림은 620마력의 최고출력과 3.2초의 순간 가속력을 바탕으로 19인치 에어 휠 및 타이어 패키지 선택 시 EPA 기준 653km 주행가능거리를 발휘한다. 

루시드 에어는 DC 고속충전을 사용할 경우 20분 충전으로 482km 주행 가능 전력을 확보하고 분당 최대 32km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의 실내는 순수전기차 특성이 반영되어 최대한 개방감을 강조한 공간 구성과 미래지향적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대시보드는 떠 있는 느낌으로 디자인되고 5K 디스플레이와 34인치 커브형 글라스 계기판을 탑재했다. 

이 밖에 루시드가 '파일럿 패널'이라고 부르는 고해상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대시보드 안쪽으로 숨겨져 더 넓은 수납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루시드 모터스에 따르면 초기형 모델은 2열,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지만 이후 최대 55도까지 기울일 수 있는 2개의 개별 좌석으로 구성된 이그제큐티브 시트 또한 선보일 계획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루시드 드림드라이브'라고 명명된 포괄적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레벨 2, 레벨 3 단계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할 루시드 에어 엔트리 모델의 가격은 미국 기준 7만2500달러로 책정됐다. 

또 이에 앞서 내년 하반기에는 8만7500달러에 시작하는 에어 투어링 모델이 먼저 선보일 계획이고, 최대 832km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2021년 중반부터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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