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매력적인 자동차를 위한 가치 투자 '인디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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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최승준 기자] 얼마전 지인이 볼보 XC40 아마존블루에 꽂혀, 이 차를 어떻게든 구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신차 구입부터 중고차 구입까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봤지만, 그 차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정수량으로 생산하는 모델도 아닌데 차량 확보가 이렇게 어렵나?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물론, 볼보브랜드의 높은 인기로 어떤 모델들도 몇 달의 대기가 따르지만, 원하는 색상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구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는 소리에 놀라움이 들었다.

그 놀라움의 비밀은 '인디 오더'에 있다. 인디오더라는 표현을 알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디비주얼 오더((Individual Order), 개인 맞춤형 주문 모델이기 때문이다.

인디오더는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옵션과 컬러, 내장재 소재, 각종 인테리어 등을 제작하는 맞춤형 자동차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과 오랜 제작기간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그 가치도 올라가게 된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인디 오더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벤츠, 볼보, 캐딜락, BMW, 포르쉐, 아우디 등 고급브랜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디오더 관련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간단하게 소개를 하겠다. 한국소비자들은 자동차 색상 중에서 하얀색에 대한 애착이 크다. 

이런 이유로 인디 오더 화이트 색상으로 해외에서는 차량 가격이 몇 백만원 비싼 색상이지만, 한국에서는 기본색상처럼 팔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캐딜락이다. 캐딜락 브랜드 세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블랙과 화이트 계열의 세단들. 그 중에서도 화이트(CRYSTAL WHITE TRICOAT)는 1000달러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인디 오더 색상이다. 

한국에서 하얀색을 돈을 더 주고 사야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있을까? 아이러니한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한 캐딜락 브랜드에 박수를 보낸다.

인디 오더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디 오더를 하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브랜드 인디 오더 프로그램을 확인한다. 브랜드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는 컬러 사양과 부품 소재,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디자인 변경 등을 확인 후 선택하면 된다. 

브랜드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범위를 최대한 맞춰 진행을 해주나, 단 한 가지 '안전' 요소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진행할 수 없다. 

외부에서 진행하는 튜닝과는 다른 개념이라 브랜드에서 끝까지 책임을 지는 부분이라 믿음 자체가 인디 오더의 매력이다.

물론, 자동차산업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튜닝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그에 맞는 기술력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브랜드에서 튜닝 브랜드와의 신뢰 부족과 현실적인 기술력 차이는 튜닝 차량에 대한 차별과 제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간과 돈이 많이 소비되는 인디 오더. 나만의 자동차를 가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자동차 브랜드 내 특별한 서비스이자 프로그램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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