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석 5대 종합대책' 시행… 메르스 추가확산 방지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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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 강동균 기자】서울시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교통·편의·물가·나눔 분야를 중심으로 ‘추석 5대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기간 중 소방안전, 풍수해, 교통, 의료, 물가 5개 대책반을 마련하고 이를 총괄·조정하는 ‘종합상황실’을 서울시청 1층에 설치해 24시간 운영해 연휴기간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올해 달라지는 대책은 △추석 연휴 전 메르스 확산방지 △건축물 재난관련 SNS 핫라인 운영 △대중교통 막차연장 △추석 물가관리 강화다.

지난 8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민족대이동이 있는 추석 연휴 전 추가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8일 오후 9시 30분 ‘주의’ 단계가 발령됨(질병관리본부)에 따라 설치된 ‘서울특별시 메르스 방역대책반’은 ‘경계’ 단계로 격상 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구성하고 긴급 상황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격리 접촉자는 격리 해제가 될 때까지 자치구 감염병조사관을 활용해 집중관리하고 확진자 밀접 접촉자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일일 2회 상황을 체크한다.

지역사회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120다산콜센터와 시 보유 SNS를 활용해 대시민 행동요령 등을 전파한다.

최근 발생한 금천구 가산동 및 동작구 상도동 건축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축공사장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추석 연휴 전 재건축 등 대형건축공사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건축물 관련 재난발생 시 기존 형식적 보고서에서 탈피해 SNS 핫라인을 운영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등 2차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작년 10일간의 장기간의 연휴로, 귀경·귀성 수요가 분산됨에 따라 실시하지 않았던 버스·지하철 막차 연장운행(새벽 2시까지)을 오는 24일~25일 양일간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종점 도착, 버스는 차고지 출발기준이며 막차 연장 버스노선은 서울역 등 5개 기차역과 강남터미널 등 4개 터미널을 경유하는 129개의 노선이다.

또한 올해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과 집중호우로 치솟은 추석물가로부터 시민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4일부터 10월 5일까지를 ‘물가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 물가안정화에 나선다.

종합대책은 △안전 △교통 △나눔 △편의 △물가 5개 분야로 구성된다.

첫째, 추석 연휴 전과 연휴기간 안전대책을 강화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대비한다. 메르스(MERS)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운영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191개소의 도시기반시설 공사장의 안전관리상태를 점검해 경미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추가 보수가 필요한 사항은 연휴 전까지 조치 완료한다. 또한 주택·건축 분야 대형공사장이나 재난위험시설(D·E급) 등 175개소에 대해 구조안전진단위원과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화재 취약지대인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쪽방은 전기, 가스분야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추석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식중독균 등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기차역·터미널 등 대중교통시설 주변 음식점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하여 추석 명절 빈발하는 식중독을 예방한다.

둘째,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들을 위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해 ‘교통흐름이 원활한 추석’이 되도록 지원한다.

작년에 실시하지 않았던 지하철·버스 막차시간을 귀경수요가 몰리는 24일~25일 양일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고속·시외버스는 22일부터 26일까지 평시대비 17% 증회 운행하여 하루 평균 12만여 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운영시간을 4시간 연장해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심야 시간에는 심야 올빼미버스와 심야 전용택시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심야 올빼미버스는 9개 노선(70대)에서 새벽 3시 45분까지 운행하며 심야 전용택시 2900여대가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막차시간 등 각종 교통정보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및 서울교통정보센터, 스마트폰앱(서울교통포털), tbs교통방송 추석 특집 방송 등을 통해 안내된다.

셋째, 당직·응급의료기관, 휴일지킴이약국, 120다산콜센터를 연휴기간 운영하는 등 행정공백을 최소화 하여 ‘활기차고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당직·응급의료기관 737개소와 휴일지킴이 약국 1291개소가 연휴기간 중 문을 열어 응급환자에 대비하고, 120다산콜센터도 시민 불편사항을 24시간 상담한다.

시립공원묘지를 방문하는 성묘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용미리 묘지 내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하고(22일~25일), 주변도로 갓길 주차를 한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22일~26일). 망우리·용미리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4개의 시내버스 노선도 50회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24일~25일).

넷째,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 배, 조기 등 9개 추석 성수품을 최근 5년 평균 동기간 물량 대비 110% 수준으로 공급을 확대해 물가근심을 덜어준다. 가락시장 도매법인별로 출하장려금, 차량운송비, 출하손실보전금(전년대비 10~20% 증액)을 지원해 물량 확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10일~22일).

중점관리 대상품목으로 선정된 32개의 품목(농·축·수산물, 생필품 등)에 대한가격 모니터링을 확대 시행하고(4일~10월 5일 기간 중 3회), 가격정보를 서울시 물가정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자치구가 추천한 전통시장에서는 제수용품 할인행사, 할인쿠폰 증정 등 이벤트가 열리고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정차 단속을 완화(13일~10월 7일)해 시장 접근성을 향상해 이용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더불어 농수산물, 축산물에 대해 매점매석 행위나 가격담합, 가격표시제 미이행 등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점검반을 편성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다섯째, 독거어르신, 쪽방주민 등 소외이웃과 상생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대상별로 맞춤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 15만3000 가구에 46억 원의 위문품비를 지원하고, 연휴 전후 독거어르신(2만5000명) 안부확인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한다. 또한 결식 우려 아동 3만1110명에게 연휴 중에도 급식이 지원된다.

노숙인과 쪽방주민 총 7055명을 대상으로 합동차례상, 전통놀이 등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를 통해 추석 특별선물과 송편 등을 1500여 세대에 제공한다.

추석 전 기송준공대가 지급기한을 단축하는 등 추석 전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힘쓴다.

강태웅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메르스 발병, 폭염·폭우로 치솟은 추석 물가로 시민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특히 시민 건강과 안전 확보, 추석 물가안정에 방점을 두고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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