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라운드까지 젊은 선수들을 괴롭힐 수 있을 것”

샌디라일, 인터뷰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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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대 유러피언투어의 전성기를 이끌던 샌디 라일이 2008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샌디 라일은 1985년 브리티시오픈, 198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 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하며 세베 바예스테로스(Seve Ballesteros), 닉 팔도(Nick Faldo), 베른하르트 랑거(Bernhard Langer), 이안 우즈남(Ian Woosnam) 등과 함께 “유럽 5대 선수”로 회자되는 유럽 골프의 거물. 그는 2008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선수로서 필드에도 나서게 되지만 이번 대회의 공식 홍보대사로서 국제적인 손님들을 맞는 ‘얼굴 마담’의 역할을 수행한다. 12일, 핀크스G.C.에서 열린 공식 기자 회견장에서 대회에 임하는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 이번 주에 바쁜 한 주를 보낸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지냈는지?
라일: 지난 주에 시니어 무대에서의 첫 게임을 마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내가 대회 참가자 중에 가장 어렸었는데, ‘샌디라일 인생’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 같다. 지난 주에는 날씨, 컨디션 등 모든 것이 좋았지만 나의 플레이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했는데 미국에서 제주 도착까지의 일정을 설명해 달라
라일: 내가 하루 늦게 도착한 이유는 여행 일정을 잘못 인지한 내 잘못이었다. 비행시간 두 시간 전에 여유있게 공항에 나갔는데 도착해 보니 이미 10시간 전에 비행기가 떠났더라.


- 지난 주 대회에서는 가장 어린 선수로, 이번 주에는 가장 노장으로 출전 하게 되는데?
라일: 이번 대회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나 그린 쪽 모두 좋은 것 같다. 해링텅과 같은 젊은 친구들과 시합하게 되므로 우승은 힘들겠지만 아마도 끝까지 젊은 골퍼들을 괴롭힐 수 있을 것 같다.

- 오랫동안 유러피언 대회에서 활동했던 선수로서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유러피언 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일: 세계 곳곳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유러피언투어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는 유럽의 젊은 선수들에게 호주, 말레이시아와 같은 먼 나라로 여행하는 것은 매우 비싼 경비를 지불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 선수들이 어떻게 모든 경비를 지불하며 이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하는가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어쨌든 한국의 골프 코스는 페어웨이를 비롯해서 매우 잘 정돈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비용이나 장기간의 여행이 젊은 선수에 영향을 미치겠는가?
라일: 나도 젊었을 때 일본, 미국과 같이 먼 곳으로 여행을 했었다. 중년이 되었을 때도 많은 곳을 돌아 다녔는데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도 요즘의 젊은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강하고 세계 각지의 시설도 역시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다. 이런 면에서 타이거 우즈는 진정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 같다. 그는 골프 실력도 매우 뛰어나지만 이틀에 한번 2~3시간씩 몸 만들기를 하며 자기 관리도 꾸준히 한다. 이것이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든 원동력인 것 같다.

- 최경주 선수와도 많은 경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일: 그와 많은 경기를 해 보았으며 또 과거 플로리다에서 그와 가까이 거주할 때 그를 자주 봤었는데 그는 점점 더 강력하게 변모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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