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지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양용은프로 인터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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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부터 정식 PGA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2008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간 주로 일본 프로 무대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약해 오던 양용은은 지난해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6라운드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오르며 미 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제주도 출신의 양용은은 이미 지난 2006년에 유러피언투어 HSBC챔피언스를 제패한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바람이 최대 변수로 꼽히는 이번 대회에서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양용은은 11일 오전 대회가 개최되는 핀크스G.C.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회견장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 2006년에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데?

양: 글쎄.. 이번 대회에는 타이거 우즈가 없어서 다시 타이거 우즈를 누를 수는 없지 않겠나. 하지만 2008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5위의 최경주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파드리그 해링턴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여하므로 10위권에만 진입하면 기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양: 모든 상대가 라이벌이다. 특히 악천후에 익숙한 유럽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며, 누구보다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최경주 선수이다.


- 바뀐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한 느낌은 어떤가?

양: 18홀을 다 돌아보았다. 티샷은 러프가 짧아서 힘들지 않았지만 세컨 샷, 그린 주변, 벙커 등이 까다로워서 점수를 내려면 어프로치, 아이언샷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또한, 그린 주변 마운틴이 심해서 그린 플레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 승부처는 몇 번 홀로 보는지?

18번 홀은 뒷 바람이 불면 쉽겠지만 앞 바람이 불 경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에 바람이 분다면 18번 홀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 한국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유러피언 투어인데 유러피언투어 우승 경험자로써 소감은?

양: 작년에 유럽에서 많이 뛰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주도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 코스 공략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저를 응원하러 와 줄 20여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재미있게 제 게임을 보고 간다면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 제주의 가족과 친지가 지켜봐서 오히려 부담이 되지는 않는지?

양: 플레이가 잘 되면 부담이 없을 것이고 잘 안되면 응원하는 분들의 기대를 충족 시키기 위해서 조급해 질 수도 있겠지만, 그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저 자신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한다.



-제주의 고향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양: 고향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대회가 개최되어 매우 기쁘며 도민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저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무대를 거치면서 익힌 경험 상 바람이 많고 낯선 코스를 정복하는 노우하우가 있는지?

양: 특별한 기술은 없고 그간의 여러 투어 경험으로 플레이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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