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오륙도 시대, ‘직장=밥줄' 의미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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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오정’(45세 정년)과 ‘오륙도’(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의 시대로 대변되는 요즘, 정년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샐러리맨들에게 있어 직장이라는 두 글자는 ‘생존을 위한 밥줄’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교육사이트 에듀스파(www.eduspa.com)가 취업교육사이트 잡스터디(www.jobstudy.co.kr)와 함께 지난 18일 부터 22일까지 직장인 403명을 대상으로 ‘직장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이라는 설문 결과 '밥줄'이 30.3%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8.1%를 기록한 ‘스트레스’가 차지했다. 과도한 업무나 직장 내 조직 간의 갈등,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직장생활을 계속 해야만 하는 샐러리맨들의 슬픈 자화상을 엿볼 수 있었다. 

정년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고용불안의 환경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란 의미로 '직장 = 자기개발'이라는 표현 등식을 꼽은 직장인도 15.1%를 차지했다. 이어 직장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로, 전쟁터(11.9%), 필요악(11.7%), 성공(10.4%), 지옥(1.2%), 감옥(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의 희망 정년은 평균 56.7세로 조사돼 ‘오륙도’의 세태에 맞서 꿋꿋하게 정년을 채우고 나가고 싶다는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을 읽을 수 있었다. 희망정년을 묻는 질문에는 60세라는 응답이 전체의 42.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65세(16.4%), 50세(12.9%), 45세(8.2%), 70세(3.5%), 40세(3.5%) 35세(2.5%), 38세(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생 이모작은 몇 세부터 준비할 계획인지를 묻는 물음에는 평균 41.0세로 희망정년 평균 56.7세보다 15.7년 빨리 준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짧아지는 정년에 일찍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직장인들의 인식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정년을 늘이기 위한 생존 과제로, 직장인들이 꼽는 최고의 스펙 쌓기는 무엇일까?

조사결과 직장인들이 꼽는 최고의 스펙 쌓기로는 전문성 축적이 31.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문화 시대에의 치열한 생존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어 자격증 취득이 21.3%를 차지해 직장인들의 자격증 취득에 대한 열망을 읽을 수 있었다.

이밖에 최고의 스펙 쌓기로는 인맥구축(11.2%), 어학공부(9.9% ), 개인브랜딩(8.2%), 학력 업그레이드(7.2%), 커뮤니케이션 기술 향상(4.7%), 창의력 키우기(3.5%), 인성 키우기(1.0%), 기타(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의 64.3%는 현재 직장이 남에게 당당하게 자랑할 만한 곳이 못된다고 응답해 향후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음을 암시했다.

에듀스파 전승현 본부장은 "직장인들의 정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요즘 세태를 반영해 직장인들 내에서도 직장은 곧 밥줄이라는 의미의 해석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짧아지고 있는 정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 정년이 다가오기 전에 제 2의 인생을 위한 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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