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이형준, 군산CC 전북오픈서 시즌 첫 승…통산 4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경제신문 류도훈 기자】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이 2일 전북 군산시에 소재한 군산CC 리드, 레이크 코스(파71·704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대회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이븐파(71타)로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시즌 첫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1억 원.

기상악화가 예상돼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당겨 경기가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이형준은 보기 63개홀 보기 없이 가다가 64번째홀인 10번홀에서 첫 보기를 당해 노보기 우승을 아깝게 실패했다.

또 지난해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자신이 세운 KPGA 코리안투어 72홀 최저타수(262타, 26언더파) 기록 경신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형준은 대회 첫날 버디를 무려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4위로, 대회 2라운드에도 버디만 7개로 7언더파로 중간합계 14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어 3라운드에도 보기없이 버디를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로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를 쳐 단독선두, 대회 마지막 날에는 버디 3개,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로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지난해 11월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올해 군산CC 전북오픈 대회를 우승으로 1년에 한 차례씩 우승 차지해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대회를 마친 이형준은 우승소감에 대해 "목표로 했던 것은 마지막 라운드에 67타(4언더파)를 기록하며 72홀 최저타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었다. 전반까지는 생각한대로 잘 풀렸는데 10번홀부터 갑자기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바람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샷 미스를 하면서 보기를 했다. 16번홀에 리더보드를 봤을 때 2타차 선두였다. 만족하지 못하는 스코어였지만 2타 차면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 홀 더 지났을 때 3타 차이 단독 선두인 것을 확인 하고 스코어를 잘 지키면 되겠다 싶었는데 마지막 18홀까지 티샷 실수를 하며 우승해서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여자친구가 캐디를 하게 된 계기와 성적이 좋아진 질문에 이형준은 "아버지께서 어깨가 안 좋다. 왼쪽 어깨가 안 좋으신데 캐디를 하겠다고 하셔서 말렸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캐디를 하게 됐다. 아버지께서 캐디를 해주실 때와 여자친구가 캐디일 때 둘 다 좋지만 선수로서 조금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은 여자친구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플레이 중 응원의 말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그래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록 도전에 대한 소감에 대해 "정말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반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았기 때문이다. 전반 끝나고 3타를 줄이며 넘어와서 72홀 최저타수 기록과 노 보기 우승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후반 첫 홀 티샷 미스가 너무 아쉬웠다. 파 퍼트가 4.5m 정도 남았는데 컵을 빗겨나가서 너무 허무했다. 바로 다음 홀에서 집중이 안될 정도로 아쉬웠다. 다음 홀인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못 잡아 맥이 빠져버렸다. 그래서 후반에 기록이 안 좋았다.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형준은 "사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목표를 세웠다. 다승과 CJ컵 출전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승씩을 거둬 다승이 없었다. 상반기에 한 번의 우승을 하자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이번 우승으로 2위에 올라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CJ컵 티켓이 조금 더 현실화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형준은 이 대회를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위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4위로 도약했다.

SNS 기사보내기
저작권자 © 시사매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