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드라마 왕국, TV를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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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강동균 기자】MBC가 ‘드라마왕국’으로 불리던 7~80년대에 드라마 제작을 진두지휘했던 민용기 전 MBC제작이사가 직접 겪은 일들을 사례별로 실감나게 엮은 책이 나왔다. 

‘드라마왕국, TV를 움직이는 사람들’(143*210/336쪽)이라는 제목으로 스타북스에서 출간한 이 책에는 △여명의 눈동자 △사랑이 뭐길래 △제1공화국 △조선왕조 500년 △야망의 25시 △땅 등 당대의 명작 드라마의 제작에 얽힌 얘기와 △김종학 △이병훈 △고석만 △이연헌 △유흥렬 △정문수 △박 철 △윤동혁 등 당대의 거물 PD들, △김수현 △김기팔 △신봉승 등 유명 작가들의 비화도 담겨 있다. 

또한 △최창봉 △이진희 △이웅희 등 역대 MBC 사장들의 방송 철학도 엿볼 수 있다. 
5, 6공으로 불리던 당시, 문공부라는 상위 기관에서 어떤 식으로 방송사 임원 선출에 관여했으며 프로그램 편성을 좌지우지했는지 상세한 자료가 나와 있다.

민영방송 SBS의 탄생에 관한 ‘SBS 스토리’와 ‘전원일기’ ‘수사반장’에서 콤비로 일했던 최불암과 이연헌 PD와의 난상토론도 다른 데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저자가 이 책을 “7, 80년대의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MBC 세우기에 온 정열을 다한 선,후배 동료 PD들에게 바친다”고 썼듯이,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도 화려한 꽃을 피웠던 MBC드라마의 과거를 거울삼아 다시 한 번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MBC드라마가 나오는데 이 책이 얼마나 기여할지 지켜 볼 일이다.

MBC를 ‘드라마왕국’으로 이끌었던 저자 민용기는 평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KBS PD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MBC로 옮겨서는 TV제작부장, 편성부장, 영화부장, TV제작국장을 거쳐 제작이사(TV제작본부장)를 역임했다. 이후 MBC 프로덕션 대표를 끝으로 현업에서 은퇴, TV독립제작사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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