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이경훈, 한국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대회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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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김형식 기자】디펜딩 챔피언 이경훈(CJ대한통운)이 올해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11일 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3억 원.

이경훈은 대회 마지막 날, 4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그 사이 버디 2개를 기록한 최진호(현대제철)에게 공동 선두를 잠시 허용했지만 5번홀(파5)부터 8번홀(파5)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10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벌이던 이경훈은 15번홀(파4)에서 10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컵 30cm 옆으로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승기를 잡았다.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이경훈은 지난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가 기록한 우정힐스컨트리클럽 72홀 최저타 스코어인 16언더파 268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경훈은 경기 후 “올해도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루게 돼 무척 기쁘다. 이번 대회에서 샷감이 좋아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고 버디 찬스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라며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 하다 보니 압박감도 많이 받았지만 잘 이겨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이 풀어진 것은 조금 아쉽다” 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웹닷컴투어에서 뛰는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급해져 감정 컨트롤도 잘 안되고 무리하게 경기 운영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잃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 라고 말했다.

올 겨울 다시 한 번 PGA 웹닷컴투어 큐스쿨에 도전한다는 이경훈은 “PGA투어는 항상 꿈꿔왔던 무대다. 이번 한국오픈 우승 상금은 PGA투어 재도전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웹닷컴투어에서 흘린 눈물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내년에는 꼭 PGA투어에 진출할 것”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최진호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이경훈을 압박했으나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3개를 범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상금 1억2000만 원을 보태 제네시스 상금순위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한편 본 대회 2연패는 2008년 ‘코오롱 하나은행 제51회 한국오픈’과 2009년 ‘코오롱 하나은행 제52회 한국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상문(30)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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