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일=홍수정 기자]올초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김병원 회장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29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오는 30일 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결선 투표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위탁선거법 위반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나주남평농협 13대~15대 조합장을 역임한 민선 이후 처음 호남 출신으로 농협중앙회장 자리에 올랐다.
검찰은 지난 17일 김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불법 선거운동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이 대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금품이나 보직 등 대가성 있는 거래가 오갔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이 김 회장 당선을 위한 불법 선거운동(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최 조합장은 결선 투표 직전 대의원 107명에게 세 차례에 걸쳐 김 회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하고 당일 투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혐의다.
검찰은 최 조합장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된 전 농협부산경남유통 대표 이 모씨와 최 조합장의 측근 김 모씨를 지난 16일과 지난달 25일 각각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