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일 배윤경 기자】한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민요 아리랑은 역사와 예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한민족의 노래로, 지난 9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며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체험공간 한국의집(관장 김갑도)에서는‘아리랑’중요무형문화재 제 129호 지정을 기념해 대한민국에 전승되는 다양한 아리랑을 한 곳에 모아 명창들이 직접 공연하는‘월드뮤직, 아리랑’을 오는 27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약 20일간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춘희 명창 △신영희 명창 △정순임 명창 △김광숙 명창 △김길자 명창 △유의호 명창 △임정자 명창 △이춘목 명창 △유영란 명창 △박재석 명창 10명의 명창이 대한민국에 전승되는 다양한 아리랑을 한 곳에 모아 직접 공연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에 선보일 아리랑은 △상주아리랑 △해주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서울아리랑 △밀양아리랑 △서도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전국 팔도의 아리랑으로 우리나라 지역마다의 특색과 지역별 고유정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접하기 어려운 명창의 팔도아리랑 공연과 함께 한국의집에서 특별히 선보이는 다양한 아리랑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생황과 첼로’가 함께 하는 합주에서부터, 우리 타악으로 표현되어 신명나게 어우러지는‘풍류한마당’까지 그동안 알고 있던 아리랑을 탈피해 더욱 친근하고 신나는 공연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들로 구성됐다.
또한,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 진용선)에서 아리랑 아카이브의 도움을 받아 아리랑 자료 40여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전시회도 함께 공연기간 내 개최된다. 미국·일본에서 발행된 희귀 음반과 악보를 비롯해 1970년대 정선아리랑 LP음반 등이 공개된다.
주요 전시물 중 'Ah Ri Rung(아리랑)' 악보와 EP음반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Lee Kauderer가 작사하고 편곡한 아리랑으로 1954년 발매된 음반과 함께 나온 악보로 6.25전쟁 이후 해외로 확산된 아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아리랑 보물이다. 전시는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한편 한국의집 김갑도 관장은“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아리랑’이더이상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속으로 퍼져나가 다양한 형태로 계승 발전됐다”며 “한국의집에서 함께 진행되는 명창 공연과 아리랑 전시를 통해 보고 듣고 즐기며 지역과 세대를 화합하는 흥겨운 문화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