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도심서 한달간 케이클래식 향연

케이클래식, 케이팝 이어 유럽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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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한경희 기자] 한류클래식 공연인 '케이클래식'이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나서 케이팝에 이어 클래식 공연의 세계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티 오브 런던 축제위원회'는 한국파트너인 에이투비즈와 공동으로 '제52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 한국의 간판급 클래식한류 공연팀을 대거 초청해 한달간 세계적인 공연팀과 함께 대규모 축제를 진행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 한국 공연팀이 공식초청받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은 세계최대의 공연축제인 에딘버러 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클래식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초대형 공연축제로, 예술성과 전문성 등을 통해 엄선된 공연 만을 초청하는 까다로운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로 52회를 맞이한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은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26일간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런던 도심 '시티오브런던' 전역에서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메인테마 도시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로 선정, 한국의 고품격 클래식, 연극과 전통공연, 퓨전국악 및 퍼포먼스 등을 공연할 예정이어서, 케이팝에 이어 케이클래식 및 케이씨어터를 유럽에 널리 알리고 새로운 한류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티 오브 런던'은 금융가들이 모여 만든 '시티 오브 런던사'가 80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도시국가로, 영란은행(Bank of England)과 런던증권거래소(LSE), 런던금속거래소(LME)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세계 주식 및 장외 파생상품 거래, 원자재 선물 거래, 원유 거래의 절반 이상과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량 92%가 '시티 오브 런던'에서 이뤄져 세계 금융계의 심장이라 불린다. 시티 내 금융인구만 35만명이 넘는다.

올해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은 세계 3대 대성당인 세인트 폴 성당과 런던의 상징 타워 브리지, 런던 탑 등 상징적인 건출물에서 약 170여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번화가 파터노스터 광장에 공연장을 설치해 새로운 페스티벌 '허브(Hub)'를 구축하고 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프로그램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또한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는 한영 기업간의 활발한 교류와 새로운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프레스티시 행사(리셉션)'가 마련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국 주류사회와의 자연스러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한국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에 초청된 한국팀은 '케이클래식(K-Classic)', '케이씨어터(K-Theatre)',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다양한 클래식 연주와 공연,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케이클래식에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지휘자 정명훈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상연되며, 국내파 천재 피아니스트 김선욱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페스티벌에는 축제기간 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이나 컨퍼런스가 제공되는 톡스(Talks)와 페스티벌의 주제와 역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워킹 투어인 웍스(Walks)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폴 거진(Paul Gudgin)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축제 위원장은 "우수한 한국의 공연들을 선발해 시티 오브 런던의 역사적인 랜드마크에서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가간의 신뢰와 우호를 쌓을 수 있는 사회 문화 분야의 교류를 발판으로 삼아, 경제외교의 근간을 이루는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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