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앞 둔 최진호 프로의 마지막 출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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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는 이달 30부터 12월 2일까지 중국 심천 CTS 타이쿤 클럽에서 열리게 되는 라이더컵 형태의 팀 이벤트 경기를 끝으로 골프화 대신 군화로 갈아신고 20개월간의 군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시사매일=김형식 기자] 다음주에 열리는 원아시아의 동펭 닛산컵 대회에 중국팀과 맞붙는 아시아-퍼시픽 팀 멤버로 출전하는 한국의 최진호는 반드시 선전해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번이 향후 2년간 있을 마지막 대회라는 것이다.

최진호는 이달 30부터 12월 2일까지 중국 심천 CTS 타이쿤 클럽에서 열리게 되는 라이더컵 형태의 팀 이벤트 경기를 끝으로 골프화 대신 군화로 갈아신고 20개월간의 군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선 5주간의 힘든 기본훈련을 마쳐야 한다.

 

최진호는 "비록 원아시아의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규칙적으로 체력을 단련하면서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훌륭한 선수로 인정 받는 것보다 힘들지는 않겠지만.연말에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다. 기본훈련을 마치면 아마도 아기와 가정이 있기 때문에 상근 예비역으로 출퇴근하게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병역의무를 마쳐야 하는데 많은 프로선수들에게 그 2년 이라는 공백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며 "복무기간 동안에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겠지만 퇴근 후 개인 연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퇴근 후나 쉬는 주말에는 연습장도 가고 체력단련도 할 수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잘 활용하면 오히려 제대후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진호는 지난 10월 제대한지 2개월만에 코오롱 한국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대섭 선수를 보며 28살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한국오픈에서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1위였던 그는 김대섭이야말로 좋은 본보기다라고 말한다. 김대섭도 상근예비역 출신이다.

최진호는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로 유명하다. 그는 올해 메리츠 솔모로 오픈 우승을 포함해 코리안 투어에서 통산 세번의 우승을 올렸다. 최진호의 원아시아 최고 성적은 작년 인도네시아 오픈에서의 공동 2위와 한 달 후에 있었던 타일랜드 오픈에서의 공동 3위다.

올 초 첫 아들을 얻은 그는 결혼생활과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진호는“아내가 아이를 잘 챙겨주고 골프에 방해되지 않게 희생을 하고 있어서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아이가 생기고 난 후 더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얻었는데 그런 심리적인 안정이 결과적으로 게임에 좋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라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음달에 입대를 앞두면서 최진호는 한 가지 그가 안타까워 하는게 있다. 바로 원아시아의 마지막 두 대회에 참가를 못하는 것이다.

최진호는 “원아시아 투어를 뛰면서 다른 어느 대회보다도 가장 출전하고 싶었던 대회가 바로 호주 오픈과 호주 PGA 챔피언쉽인데 입대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놓치게 되어 많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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