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분석] 국산 최강암말 ‘천운’ 이름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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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국산 최강 암말 ‘천운’ 이름값 할까? 11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11경주(1900m)에 국산 1군 최강의 암말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국산 1군 준족들이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출전하는 마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록 대상경주는 아니지만 여느 대상경주에 견줘도 손색없는 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생산에 있어 씨수말 못지않게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우수 씨암말 발굴을 위해 최근 암말 경주마에 한해서 구매상한선이 폐지되고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 투어(Queens' Tour)'가 신설되는 등 최근 암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경주에는 국산 최강 암말로 평가받고 있는 ‘천운’, 신예 암말 기대주 ‘달링비전’, 1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골든로즈’ 등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대거 출전해 열기를 더한다.

전문가 대다수가 ‘천운’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한 가운데 400kg 중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추입력이 좋은 ‘리얼빅터’, 직전 새해맞이 헤럴드경제배를 우승한 ‘다링비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골든로즈’를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 천운 (국1, 5세 암말, 5조 우창구 조교사)

▲ 천운 (국1, 5세 암말, 5조 우창구 조교사)

국내산 암말 중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주마. 3세 시절 스포츠서울배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인 ‘천운’은 지난해 농협중앙회장배를 제패하며 국산 암말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50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 마필로, 주로 선입작전을 구사하는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다. 게이트가 중요하겠지만 이번 경주 역시 선입으로 경주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1900m 경주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등 거리적응은 이미 마쳤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이번 경주에서 다소 부담중량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관건이다.

 통산전적 19전 7승 2위 6회 승률 : 36.8 % 복승률 : 68.4 %

▲ 다링비전(국1, 4세, 암말, 4조 박윤규 조교사)

▲ 리얼빅터(국1, 5세 수말, 51조 김호조교사)

암말들의 득세 속에 유일하게 수말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청일점’. 지난 5월 1군으로 데뷔한 ‘리얼빅터’는 국내산 1군 강자들과 겨뤄 우승과 준우승을 일궈내며 가능성을 보였고 직전 2000m 경주에서 올해 첫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1군 경주에서만 4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2회, 2위 2회)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400kg 중반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추입력을 보유한 경주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이번 경주에서 실감하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의 편성이 그리 강한 편성이 아니므로 레이스 전개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도전세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산전적 24전 6승 2위 9회 승률 : 25.0 % 복승률 : 62.5 %

▲ 다링비전(국1, 4세, 암말, 4조 박윤규 조교사)

▲ 다링비전(국1, 4세, 암말, 4조 박윤규 조교사)

직전 새해맞이 헤럴드경제배를 우승하며 1군 데뷔전을 치르는 마필이다. 선두, 혹은 중위그룹에서 느슨하게 출발하여 기회를 엿보다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의 선입형 마필로,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뚝심이 좋아 몸싸움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데뷔 초기 선행형 마필로 장거리 경주에서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선입형 능력마로 변신하면서 최근 6개 경주에서 3위 안에 드는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 지금까지 상대했던 마필들보다 분명 강해진 상대들을 만났지만 실전을 거듭할수록 걸음이 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최근의 기세라면 ‘천운’을 상대로도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게 한다. 질주 습성 또한 엇비슷해 전구간에 걸쳐 팽팽한 힘 대결이 예상된다.

통산전적 12전 4승 2위 3회 승률 : 25.0% 복승률 : 50.0%

▲ 골든로즈(국1, 6세 암말, 31조 김효섭 조교사)

▲ 골든로즈(국1, 6세 암말, 31조 김효섭 조교사)

데뷔 초 빠른 경주 전개로 경주를 주도하며 경기도지사배, 동아일보배를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 장거리 적응력 실패로 부진했으나 최근 3개 경주 복승률 100%( 우승 1회, 2위 2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객관적인 능력상으로 앞서 언급한 마필들보다 분명 한 수 아래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마필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서 일을 낼 수도 있는 주요 복병마로 거론하고 있다.

이번 경주에 편성된 경주마들이 대부분 선입이나 추입을 즐겨 구사하는 스타일로, 초반 선행싸움 없이 편안하게 선두에 안착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행에 실패할 경우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할 대목이다. 특히, 장거리 경주를 대비한 조교로 후반이 보강된 모습을 보여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선입 각질의 경주마가 많이 편성된 이번 경주 경합이 예상된다.

통산전적 28전 6승 2위 5회 승률 : 21.4 % 복승률 : 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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