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KPGA 회장, 7년 4개월만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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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월드경제신문/시사매일]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12, 13대 회장을 역임한 박삼구 회장이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지난 2004년 9월 협회 수장에 올랐던 박 회장은 오는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발렌타인 2011 KPGA대상 시상식을 마지막 공식 행사로 7년 4개월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초대 허정구 회장(68년~71년) 이후 유일하게 회원이 아닌 외부 인사로서 KPGA 수장에 올랐던 박 회장은 제 3, 4대 박명출 회장(74년~79년)을 제외하곤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회장이며 역대 최장수 회장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임기 중 한국프로골프협회 행정의 선진화와 경영의 투명화, 그리고 코리안투어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협회를 경영 마인드를 갖춘 조직 문화로 육성하는데 역점을 두었으며 그 결과 투어를 전담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만들어 재무 건전정을 확보하는 성공했다.

재임 기간 중 8개에 불과하던 코리안투어는 18~20개, 상금은 40억원대에서 140억원대로 확대돼 단일국가 투어로는 손색이 없는 형태를 갖추었으며 협회 총 자산도 60억원대에서 190억원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
또한 이 기간 중 최경주, 양용은 등이 미PGA투어에서 걸출한 활약을 보이며 한국 골프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김경태, 배상문 등 젊고 훌륭한 신진 세력들의 기량이 일취월장, 한국 프로골프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또한 타이거 우즈의 내한 경기를 비롯, 어니 엘스, 비제이 싱 등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이 경기를 치러냄으로써 대한민국 골프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박 회장은 또 임기 내내 심혈을 기울인 끝에 2015년 프레지던츠컵의 국내 유치를 성공시켰으며 한일국가대항전을 정례화하는 등 한국을 세계 골프계의 중심국가로 도약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당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최고의 빅 이벤트로 전세계 160여 개국, 5억명 이상이 시청하게 돼 개최국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초특급 행사다. 따라서 박 회장은 임기를 마치면서 국내 프로골프계의 큰 선물을 남기고 떠나게 된 셈이다.

한일전은 취임 초기인 2004년 한차례 개최된 이후 6년간 중단됐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국내에서 연거푸 한일전을 개최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일본과 국내에서 번갈아 열리게 됨으로써 양국간 정기전을 정례화시키는데 기여했다.

또한 국제투어연맹과의 지속적인 관계개선 및 코리안투어의 성장 등에 힘입어 국내 대회가 2011년부터 월드골프랭킹 포인트를 받게 된 점도 박삼구 회장의 공적이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누구랄 것도 없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에 대과없이 소임을 마치게 됐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기량을 향상시켜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하고 “골프는 스포츠인 동시에 관광산업이다. 여전히 골프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없지 않으나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부정적 시각을 버리고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골프의 특성을 감안해 관련 법규나 제도가 개선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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