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원 마사회 회장 '대한승마협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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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이 7일 대한승마협회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시사매일=김선웅 기자] 지난 7일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이 대한승마협회 제2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광원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말(馬)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두 단체의 수장이 됐고 우리나라의 경마와 승마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외국에서도 경마시행체 최고경영자가 승마단체까지 맡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김광원 회장이 대한승마협회를 이끌게 된 이유는 마사회의 독특한 성격과 김 회장의 비전 때문이다. 외국의 경마시행체들은 경마시행에만 주력한다. 하지만 마사회는 말 등록업무, 생산농가 지원업무, 승마보급 등 경마시행과 직접 관련 없는 마사(馬事)를 챙긴다.

특히 김광원 회장이 부임한 이후로는 말 산업의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승마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마사회가 경마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사회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돈이 안 되더라도 국가경제와 농촌 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승마에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승마가 보급되면 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말 산업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진다.

김광원 회장의 비전과 승마 대중화 노력은 마침 한국승마계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갈구하던 대한승마협회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졌다. 한국승마는 지금까지 답보상태였다. 생활승마 인구는 해방 직후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고 그나마 아시아에서 잘 나가던 엘리트승마도 재벌기업이 발을 빼면서 위기에 처했다. 공기업 CEO로서 승마에 대한 투자확대를 공언한 김광원 회장은 대한승마협회의 새로운 지도자로 적격이었다.

대한승마협회 외부의 인물이라는 점이 걸림돌이었으나 김광원 회장은 자신의 비전과 능력을 강조하여 두 번에 걸쳐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제 남은 일은 대한민국을 엘리트승마와 생활승마에서 모두 앞서가는 승마선진국으로 만드는 일 뿐이다. 김광원 회장의 열정과 마사회의 저력을 감안할 때 가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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