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선수회 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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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류도훈 기자] 코리안투어 선수회(대표 박도규)는 27일 오후 5시 교통회관 3층 그랜드볼룸원에서 원 아시아투어에 관한 총회를 개최했다.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 박도규 프로는 "아시아투어가 ‘새로운 대회의 창설을 통한 투어 구성’이라는 창립 초기의 기본 정신을 망각하고 관련 국가(한국, 호주, 중국), 특히 한국 내에서 새로운 대회의 창설은 전무한 채 기존의 메이저급 대회(한국오픈,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를 원아시아투어로 편입시킴으로써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대폭 줄어든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말했다.

이에 따라 코리안투어 선수회는 총회를 통해 다음주 열리는 GS칼텍스매경오픈이 원아시아 슈퍼시리즈의 일환으로 치러질 경우 출전을 전면 거부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향후 예정돼 있는 SK텔레콤오픈과 한국오픈 역시 원아시아투어 타이틀로 개최될 경우 같은 입장을 취할 것(단, 원아시아타이틀이 아닐 경우 출전)이고 나아가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해외(중국 호주, 태국 등)에서 열리는 원아시아투어대회에도 출전치 않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원아시아투어를 탈퇴할 것임을 결의했다.

이어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 박도규 프로는원아시아투어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을 했다.

원아시아투어는 새로운 대회를 창설해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참여 기회를 늘려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국 투어기구가 진행하던 기존 대회의 스폰서들을 접촉하여 주관사의 양해 없이 대회를 강제 편입시키는 상식 이하의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특정 대회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특정 방송국을 중심으로 주최측에 파격적인 대회 중계 조건을 제시하며 원아시아투어의 편입을 종용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방송사의 강한 요구를 거부하기 힘든데다 일부 경비 절감 효과를 판단한 주최사가 이를 받아 들임으로써 원아시아투어로 전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KPGA와는 어떠한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주최사와 특정 방송국의 이같은 일방 결정에 의해 국내 선수들의 출전 수가 지난해 140명에서 절반 이하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또한 대한골프협회(KGA)는 프로 선수들을 단 1명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협회입니다. 따라서 프로투어 기구인 원아시아투어의 멤버가 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아시아투어 이사국(단체)이 되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계 그 어느 투어기구를 보더라도 이런 경우는 없다고 확신한다.

코리안투어 선수회는 결국 원아시아투어가 진정한 국내 및 아시아 지역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에 의해 창설돼 아시아 지역 골프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때문에 원아시아투어 자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세계 6대 투어기구 중 아시아권에 근간을 두고 있는 일본의 JGTO와 ASIAN TOUR가 원아시아투어에 합류하지 않는 점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코리안투어 선수회는 다시 한번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첫째, 우선 원아시아와는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둘째, GS칼텍스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한국오픈이 종래의 방침을 철회, 원아시아의 타이틀을 떼어내고 기존과 같이 아시안투어나 국내 단독대회로 치른다면 기꺼이 참가한다.

셋째, 우리 선수들의 결의가 현재 시드를 보유한 자로서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편협한 마음이 아니며 코리안투어를 포함한 우리나라 골프의 미래를 지키려는 것임을 밝히며, 향후 긍정적인 국제 오픈은 언제든지 환영할 것을 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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