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 항공관측, '동북아 대기오염' 이동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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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일=이현일 기자] 국립환경과학원과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등은 동북아지역 대기오염 물질의 장거리이동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서해와 동지나해 상공 항공 관측과 지상 4곳(제주 고산, 덕적도, 큐슈 Fukue 및 오키나와 Hedo)의 대기오염 측정 등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일 연구기관이 시범적으로 실시한 지난번(2009년10월 13~22일) 측정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도시(북경, 텐진 및 상하이)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은 2km 고도 이하에서 서해­제주­큐슈로 이동하는 경로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이 기간에 대해 대기오염예측 모델링 결과도 인공위성자료와 잘 일치해 항공관측과 모델링이 장거리이동 현상 규명에 매우 유용한 수단임을 확인했다.

지상에서의 PM2.5 측정결과에서도 한국(고산)에서의 변화경향이 일본에서도 유지되는 것이 관측돼 장거리이동의 영향이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들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화석연료 연소의 지표(marker)인 CO와 SO2 등의 상관도가 높아 석탄 및 석유 연소에 의한 인위적 배출원의 영향이 주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항공 관측을 통해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의 주요 이동 경로를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공동연구를 통해 동북아지역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감시 및 대책 마련에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참고로 이번 연구결과는 한·일 연구기관이 국제 유력 학술지(SCI)에 공동으로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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